정신장애인 단체, 국민의힘 초선의원 '집단적 조현병' 발언 인권위 진정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정신장애 관련 단체들이 여당을 향해 '집단적 조현병이 의심된다'고 발언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와 한국정신장애인협회 등은 4일 "오로지 정치적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한 도구로서 특정 정신질환을 거론한 그들의 인권 의식이 너무나 참담하다"고 규탄하며 관련 대책 마련 권고를 요청사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앞서 1일 국회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신장애 관련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해당 질환이나 장애에 대해 명백하게 혐오하거나 비하하려는 마음을 갖고 모욕적 언사를 사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이 당사자들의 치료환경 개선·복지증진·권익향상에 치중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모욕적 언행이 국회의원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반복되는 것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의힘 초선의원 31명의 모욕적 발언은 조현병 환우들의 인권과 정신장애인의 기본권을 침해한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당한 인권유린과 명예훼손, 모욕적인 막말 사태 등으로 당사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행위를 묵과하거나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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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이 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과 관련한 진정을 인용하며 당직자들이 장애인 인권교육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작년 12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절름발이 총리'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정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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