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프리미엄 신상 러시…라면의 행복한 경쟁
농심 칼로리 줄인 건면 인기
오뚜기, HMR '라면비책' 출시
올해 신상품 20% 이상 늘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올해 식품업계가 다양한 라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영역을 확장한다. 간편함과 건강이 핵심이다. 라면시장의 절대 강자인 농심과 오뚜기가 스타트를 끊었다.
맛·영양 챙긴 프리미엄 라면 경쟁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달 출시한 짬뽕 건면이 신라면 건면에 이어 인기다.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중화 요리점에서 뽑아낸 듯한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국물은 돈골 베이스에 해산물 재료를 넣어 시원한 맛을 살렸다. 열량은 기존 라면의 70% 수준인 375㎉다.
오뚜기의 고급 라면 브랜드 ‘라면비책’의 첫번째 제품인 닭개장면은 레토르트 파우치를 활용했다. 진하고 얼큰한 닭개장 국물로 맛과 영양을 모두 담았다. 두 제품 가격은 각각 개당 1600원, 1800원 선으로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새해 첫 제품으로 고가 라면을 내놓은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식당보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전까지 라면은 간편하지만 영양은 부족한 인식이 강했다. 식품 업계는 가격을 높이더라도 ‘라면=영양가 있는 한 끼’로 자리매김해 정체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상 라면 20% 늘린다
식품업계 라면 신제품 출시 계획을 보면 예년보다 종류를 늘렸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내수시장에서 ‘실리’에 중점을 두면서 보수적으로 신제품을 내놨다"면서 "올해는 홀로만찬, 취향소비, 안심푸드에 맞춘 새로운 제품을 내놔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심(8개), 오뚜기(13개), 삼양(11개), 팔도(6개) 등 4개 업체에서는 총 38개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신제품을 20% 이상 늘릴 방침이다.
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낸 후발 주자도 있다. 하림은 라면 신제품 ‘순라면’을 올 상반기 출시한다. 순라면은 하림이 56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익산에 지은 라면 공장 ‘하림푸드 콤플렉스’ 공장에서 생산한다.
진입 장벽이 높은 라면시장에서 ‘철옹성’을 쌓은 농심과 오뚜기 등의 ‘익숙한 맛’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제품도 적지 않다.
반면 농심 ‘신라면’ 매출은 2018년 4100억원, 2019년 4300억원, 2020년 4500억원으로 꾸준하게 늘었다. 2018년 1500억원이었던 짜파게티 매출도 지난해 219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진라면 매출도 2018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비축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 입맛이 회귀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에 지난해 3분기까지 농심의 점유율은 55.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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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시장 규모는 2017년 1조9900억원에서 지난해 2조1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안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집밥’에 대한 소비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고객들의 ‘입맛’을 잡으면 승산이 있다"면서 "프리미엄 라면이 가정간편식 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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