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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국'의 주니어들…몸값만 1兆 이상 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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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국'의 주니어들…몸값만 1兆 이상 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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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카카오 주니어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카카오는 지난 10년간 유망한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전략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자회사 중심의 성장 전략은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고,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카카오의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들을 내세워 몸집을 키우면서 그룹사 임직원 1만명, 계열사 101개를 거느린 ‘카카오 제국’으로 거듭났다.


1조원 이상 자회사만 9곳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카카오 자회사는 9곳에 달한다. 지난해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으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시가총액이 3조3649억원이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몸값은 9조원대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몸값이 더 오르는 분위기다. 카카오의 또 다른 금융 사업인 카카오페이 역시 간편결제, 인증서시장에서 선방하면서 9조~10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사업 분야의 자회사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가 1만3000대를 넘어서면서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이 같은 성장세에 증권가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7조원으로 평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M은 카카오 계열사 중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기반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몸값이 1조원으로 추정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업무 협업 툴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했고 올해 ‘카카오i클라우드’로 클라우드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TV를 통해 드라마, 예능 등을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M도 기업가치 1조7000억원을 넘었다.


웹툰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카카오페이지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담당하는 카카오재팬의 합산가치를 10조원으로 분석했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쇼핑하기 등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보유한 카카오커머스 역시 언택트 쇼핑의 영향으로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에는 카카오IX 분할·합병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의 리테일 사업까지 흡수했다. 증권가에서 평가하는 카카오커머스의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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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원 시대 열리나

자회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1680억원, 영업이익이 141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카카오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보다도 각각 6.1%, 17.9% 성장한 수치다. 이런 흐름이라면 카카오가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제국의 계열사들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면서 향후 확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정한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면 수익은 따라온다는 카카오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웹툰의 유료화 개념을 만들어낸 카카오페이지, 택시 산업의 변화를 이끈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대표적이다. 장기간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버텨낸 결과 이 두 사업은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는 이미 각각의 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가질 수 있는 내적 기반이 만들어진 상태"라며 "이는 향후 새로운 사업으로 진입하기가 쉬워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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