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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만에 400명대 아래…확산세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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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3주간 발생추이 따라
거리두기 단계 조정 전망

54일만에 400명대 아래…확산세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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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18일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지역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366명, 해외유입 확진자가 23명이다. 국내 발생 하루 신규 환자가 40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54일 만이다.


주말 사이 진단검사가 줄어든 영향이 있으나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 하순에 견줘보면 확산세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그간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수칙에 따라 영업을 못 하거나 제한적으로 했던 일부 시설이 이날부터 다시 운영하면서 앞으로 2~3주간 발생추이가 앞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한 국내현황을 보면 전날 하루 진행한 진단검사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포함해 3만8000건 정도다. 지난주 초반 하루 9만건 이상 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통상 선별진료소나 임시검사소 등 진단검사를 받는 곳 가운데 다수가 주말 사이 운영을 하지 않아 검사량 자체가 적다. 검사량 대비 확진자 비율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언제든지 다시 유행이 재확산될 위험성이 있다"며 "이번에 운영이 재개되는 다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아야 이후 상황을 보며 더 많은 생업시설이 운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의 핵심지표로 쓰는 하루 평균 국내발생 신규 환자는 최근 일주일(12~18일) 기준 491명. 지난달 하순 1000명을 넘겼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들긴 했으나 현 수준 역시 2.5단계에 해당할 정도인 만큼 당국도 방역수칙을 손본 후 확산세가 다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행 양상을 감안해 필요한 곳에 조치를 취하는 ‘핀셋방역’이라고는 하나 자칫 시민 다수에게 완화 시그널을 줄 수 있어서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잇따라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면서 이동량이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지난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날씨 영향 등도 있겠으나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피로감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자 발생 규모도 줄어 긴장이 풀리면서 앞으로 이동량, 즉 시민간 접촉이 늘어날 여지가 커졌다는 얘기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특정 시설을 통한 집단감염보다는 개별 접촉에 따른 산발적 감염이 부쩍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좋지 않은 징후다.


다음 달부터 일부 환자에게 치료제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백신 예방접종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자칫 이러한 점이 방역긴장감을 느슨하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심사 중인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를 두고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당정 안팎에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일부 환자에 제한적으로 쓰는 용도인 데다 치명률 감소 등 인명 피해를 줄일 효과는 보이지 않아서다.


백신접종 역시 의료진 등 일부를 대상으로 시작하나 집단면역까지는 1년 가까이 남은 만큼 그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 수칙은 적어도 몇달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말까지 집단면역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한 달에 400만명, 하루 20만명 정도 접종해야 하고 두 차례 접종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40만건가량 이뤄져야 하는데 이걸 9개월간 이어가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부작용 등으로 인한 접종중지사태나 공급 불확실성 등도 있는 만큼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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