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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려 '해골 졸리' 셀카 올렸다가 10년형…이란 활동가, 졸리에 "도와달라" 호소

최종수정 2021.01.17 20:26 기사입력 2021.01.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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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르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녀의 셀피 [이미지출처 = 타바르 인스타그램 캡처]

타바르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녀의 셀피 [이미지출처 = 타바르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미국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동경해 무리한 성형수술에 나섰다 부작용으로 기괴한 얼굴을 얻었다고 알려지며 유명세를 탄 이란의 여성이 신성모독, 이슬람 복장 규정 모독, 폭력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돼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자 당국의 과도한 처벌을 지탄하며 여성을 구하자는 구명운동이 일어났다.


17일 주요외신은 이란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당국에 체포된 인스타그램 스타 사하 타바르(23·본명 파테메 키쉬반드)에 대한 구명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알리네자드는 SNS를 통해 "이슬람 공화국인 이란은 여성이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여성에게 강요된 차도르나 히잡을 벗거나, 운동장에 가도, 모델 활동을 하거나 이번처럼 포토샵을 이용한 것만으로도 체포한 역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졸리에게 요청한다"라며 "화장과 포토샵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졸리로 바꿨다는 이유만으로 10년의 징역형을 받은 19세 소녀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타바르의 성형수술 이전 모습(왼쪽)과 이후 모습. [이미지출처 = 타바르 인스타그램 캡처]

타바르의 성형수술 이전 모습(왼쪽)과 이후 모습. [이미지출처 = 타바르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타바르는 지난 2017년 10대 당시 졸리를 지나치게 동경한 나머지 수십 차례 성형수술을 하고 34㎏을 감량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타바르가 올린 사진 속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얼굴과 이러한 윤곽이 드러나게끔 메이크업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치 좀비를 연상케 하는 기괴한 외모의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현지에서는 그녀가 실제 성형수술을 한 것이 아니라 마치 성형수술로 극단적인 외모를 갖게 된 것처럼 사진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그녀는 "코, 입술 필러, 지방 흡입 등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크업과 포토샵의 힘도 빌렸다"라고 밝혔다.


이란의 한 국영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의 실제 모습 [이미지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란의 한 국영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의 실제 모습 [이미지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한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본 나의 모습은 실제가 아닌 편집과 조작이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유명해지고 싶었고 사이버 공간에서 유명해지는 것은 배우가 되기보다 훨씬 쉬웠다"라며 "졸리처럼 보이려 한 것은 아니다. 나는 애니메이션 '유령신부'에서 영감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나의 모습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라고 반성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이란 사법당국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익을 얻고 젊은이들의 부패를 조장한 혐의로 그녀에 대한 조사를 지속했고, 특히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한 채 성형한 얼굴을 고스란히 드러낸 행동이 신성모독에 해당한다며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됐고, 곧이어 수감됐다.


주요외신은 "대부분 소셜미디어가 차단된 이란에서 인스타그램은 현지 젊은이들이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이라며 "이란 당국은 사회적 통념과 질서에서 벗어나는 메시지를 통제하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기업인의 광고 활동이나 시민 간 소통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므로 전면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에서는 타바르 이외에도 많은 사람이 인스타그램 등 부적절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이유로 체포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액티비스트 이란'(HRAI) 그룹 집계에 따르면 인터넷 관련 활동이 문제가 되어 체포된 사람은 2016년 12월 이후 최소 322명에 달하고 이 중 109명은 인스타그램 사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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