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성폭행 의혹' 김병욱, 결국 탈당...국민의힘 "사법기관 조사 지켜볼 것"
김병욱, 국민의힘 탈당 "결백 밝히고 돌아올 것"
국민의힘, 비대위 소집 취소..."논의 대상 없어져 무산"
당 내부에선 "탈당해도 성폭행 의혹 밝혀야" 의견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1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경북 및 강원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보좌관 시절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 사태를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 직후 김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에 앞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을 검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김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면서 취소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서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을 한 모양"이라며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스스로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당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이 들어서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김 의원 탈당을 두고 사전 조율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비대위에서) 윤리위원회, 당무감사위원회 이런 절차를 밟아 의결하려고 했다"며 "(사건에 대해서는) 팩트 자체를 모른다. 사법기관이 조사해봐야 알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관련해 당초 비대위에서는 강도 높은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영 대변인은 "비대위 차원에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비대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오늘 논의하려고 했는데, 논의 대상과 상황 자체가 없어졌다"고 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한 의원실 인턴비서였던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지난 6일 가세연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에 다른 의원실의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은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018년 10월15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를 하고, 경상북도 감사를 위해 안동의 한 호텔로 미리 이동했다"면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북도청이 저녁 자리를 마련했다"라고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 술자리에서 모 의원실 인턴 비서 A씨(자유한국당), 비서 B씨(바른미래당)를 알게 됐다"면서 "B씨가 너무 술에 취해서 다른 침대에서 자는데, 자다 깨보니 A씨가 김 의원에게 강간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은 관련 자료로 B 씨가 2020년 4월 김 의원에게 "이제 의원님이네요, 한데 A 씨에게 사죄는 하셨나요. 사죄는 하셨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추궁하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다만, 가세연은 제보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비대위 취소 직후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당 내부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사진을 올리고 "정치적 유불리와 좌우를 떠나,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책임질 만한 결과가 나오면 무거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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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구청장은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따지기 위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준비하던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에 따라 '논의 대상이 없어졌다'며 비대위를 취소했다"면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에 상관없이 비대위 차원에서 준엄하고 빈틈없는 조사를 벌이고, 공정한 사법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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