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뮤지컬 라인업…신작 '비틀쥬스'·'검은 사제들' 등
5년만에 컴백 '위키드' 내달 개막…'팬텀' 등 검증된 작품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9년 2173억원에서 지난해 770억원(추정치)으로.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집계한 연간 뮤지컬 티켓 매출이다. 인터파크는 국내 티켓 예매 1위 업체로 시장점유율이 약 70%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뮤지컬시장 규모가 3분의 1로 쪼그라든 셈이다.


새해가 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국면이다. 뮤지컬 제작사들은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공연하려면 전체 좌석의 30% 정도만 입장권을 판매할 수 있다.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생사가 걸린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독 올해 제작사들의 라인업에서는 신작을 찾아보기 어렵다. 검증된 작품들이 무대에 많이 오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일 작품 중 영화를 무대로 옮긴 두 작품이 눈에 띈다.


CJ ENM이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으로 오는 6월 '비틀쥬스'를 공연한다. 1988년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워너브러더스가 뮤지컬로 제작해 2019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을 한국에서 한다.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이사 온 낯선 가족을 쫓아내려 애쓴다. 그러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를 소환하며 벌어지는 소동이 그려진다.

코로나 직격탄 맞은 뮤지컬시장, 구원투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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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디웍스는 장재현 감독의 영화 '검은 사제들'을 뮤지컬로 선보인다. 2015년 개봉해 관객 544만명을 모은 작품이다. 다음 달 25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쇼노트의 '그레이트 코멧'과 에스앤코의 '하데스타운'도 신작이다. '그레이트 코멧'은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브로드웨이 외곽 중소형 극장 밀집 지역)에서 초연한 뒤 2016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작품이다. 쇼노트는 애초 지난해 11월 '그레이트 코멧' 국내 초연을 계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일정을 연기했다. 쇼노트 측 관계자는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상반기 중 공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데스타운'은 오는 8월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다.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2019년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재공연이 이뤄지는 작품 중 에스앤코의 '위키드'가 주목받는다. '위키드'가 역대 최단 기간 브로드웨이 매출 1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운 화제작인 데다 국내에서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공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엘파바 역에 옥주현ㆍ손승연, 글린다 역에 정선아ㆍ나하나가 출연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오는 5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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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네 번째 창작 뮤지컬 '베토벤'을 선보일 EMK뮤지컬컴퍼니는 올해 검증된 작품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오는 3월 '팬텀', 7월 '마리 앙투아네트', 8월 '엑스칼리버', 11월 '레베카'를 차례로 선보인다.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엑스칼리버'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레베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베토벤'은 2017년 '마타하리', 2018년 '웃는 남자', 2019년 '엑스칼리버'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EMK의 창작 뮤지컬로 내년 초연 예정이다.


신시컴퍼니는 '고스트' 공연을 오는 3월 마친 뒤 4~7월 '시카고', 8월~내년 2월 '빌리 엘리어트'를 공연할 예정이다. 에이콤은 오는 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올린다. 애초 6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개막 일정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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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디웍스는 재공연 작품으로 '마마, 돈크라이' '더 데빌'을 오는 5월과 12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마마, 돈크라이'는 지난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돼 올해 지각 개막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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