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코로나 백신 접종률 1%에 불과… 인프라 부족 탓"
병원, 보건소에서만 접종 가능해 느려져
약국과 개인진료소서도 접종 가능토록 조치
주정부, "이번주 내로 200만회 이상 늘릴 것"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전체 인구대비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접종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에 배송된 백신의 30%도 채 접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접종률 확대를 위해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4000만 주민 중 약 1%만이 예방접종을 받았다"며 "긴급성을 갖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보건부는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에 코로나 백신 약 130만회분이 공급됐지만 투여된 백신은 그 중 3분의 1 수준인 45만4000회분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인력과 시설 등 유통 인프라가 부족해 백신 접종이 더디고 있다"고 설명하며 "백신 접종 장소를 약국이나 의사 개인진료소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기존에 병원이나 지역 보건소에서만 백신 접종이 가능해 접종률 확대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오는 10일까지 코로나 백신 200~250만회를 투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약사별로 다른 유통 체계를 갖고 있는 것도 느린 접종률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직접 병원과 지역 보건소 등에 백신을 운송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제약회사 멕케슨을 중개로 백신을 공급해 의사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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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접종 집계에서 미국 전체 접종인원은 지난 5일 기준으로 483만6469명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미 정부의 당초 지난해 말까지 목표였던 2000만명 접종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미국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앞서 지난 3일 “모더나 백신 1회 접종 용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 접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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