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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이냐, 존버냐...'진단키트 딜레마'

최종수정 2021.01.06 11:40 기사입력 2021.0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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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장에서 소외
대장주 씨젠 등 작년 11월 이후 30% 넘게 하락
수혜주 백신·치료제로 옮겨가
전문가들은 "성장세 지속"

손절이냐, 존버냐...'진단키트 딜레마'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진단키트 투자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코스피 3000시대를 열고, 코스닥 1000시대를 눈앞에 두는 등 사상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지만 진단키트 업종은 좀처럼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고 소외되고 있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평균 30% 넘게 하락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 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날까지 2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젠텍 (-40.8%), EDGC (-25.6%), 랩지노믹스 (-37.7%) 등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기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국내에서는 11월초 100명대에 불과했던 신규 확진자수가 11월말에는 500명대에 이르렀고, 한달 뒤 연말에는 1000명대로 늘어났다.


상황이 이쯤되자 진단키트 종목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는 주식을 바라보며 손절매(손해를 감수하고 소유한 주식을 매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일)와 버티기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등 수요가 줄지 않았지만 진단키트 종목 주가는 왜 자꾸 하락하는지 의아하다"며 "아직은 버티기가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지만 손절을 해야할지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진단키트 종목 약세는 코로나19 수혜주가 진단키트에서 백신 및 치료제 등으로 옮겨 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위해 필수적인 백신과 치료제 관련 업종으로 대거 수급이 이동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 생산 업체로 예상되는 녹십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도 눈을 돌렸다. 이들 종목은 연말 연초 최근 4거래일 간 각각 24.4%, 5.4% 주가가 올랐다.

백신을 넘어 치료제 개발사들로도 관심이 쏠린다. 항체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한 셀트리온과 뿌리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 등이 꼽힌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완치자의 중화항체로 만든 항체치료제 CT-P59에 대한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발표한 이후 최근까지 6%대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코에 뿌리는 코로나19 예방치료제로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진원생명과학도 이 기간 11.36%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올해 진단키트 시장 전망은 그렇게 어둡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계속된 진단 수요로 진단키트 수출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유무와 상관없이 진단키트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바이러스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항체진단키트의 경우만 봐도 백신 개발 이후 사용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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