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정신병원 집단감염 대책
지난달 중순 이후 6개병원 339명 확진

4일 서울 은평구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4일 서울 은평구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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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신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정부가 민간 정신병원과 연계해 환자 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각 지역별 연계망을 꾸려 한 병원에서 환자가 나오면 감염가능성을 따져 주변에 있는 다른 정신병원으로 흩뿌리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신병원ㆍ시설 집단감염 대응 현황'을 보고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정신병원 집단감염이 번져 이날까지 총 6개 병원에서 339명이 확진됐다.

정신병원은 다른 의료ㆍ요양기관과 마찬가지로 환자가 밀집된데다 간호가 쉽지 않아 한 번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집단감염으로 번지기 쉽다. 코로나19와 정신질환 치료를 병행해야해 일반 확진자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치료가 끝나 격리해제된 후에도 꾸준히 입원해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정신병원ㆍ시설에 집단감염이 번지면 중수본 내 별도 대응반이 현장에 출동해 지자체 방역당국과 협력해 확진자에 대한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해당 시설에 대한 집단격리(코호트) 조치를 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어 접촉자를 분산키로 했다. 무증상ㆍ경증 확진자는 국립정신건강센터ㆍ마산병원ㆍ음성성모 등 정신질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옮기기로 했다. 중증 확진자나 기저질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한다. 현재 청주의료원 폐쇄병동을 60병상 규모 전담병상으로 준비하고 있다.

확진자를 옮기는 한편 입원환자 가운데 접촉자는 국립공주병원이나 부곡병원으로 분산키로 했다. 전담치료병상을 빠르게 순환하기 위해 국립나주병원, 국립춘천병원에는 격리해제자를 위한 병상을 마련해뒀다. 중수본은 "전담 치료 병상 회전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연쇄적인 정신병원ㆍ시설 집단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병상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민간 정신병원을 대상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정신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관련 협ㆍ단체를 통해 각 지역별 연계망을 갖춰 확진자가 발생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따져 입원환자를 신속히 분산하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네트워크 병원이 코로나19 발생 병원의 입원환자나 격리해제자를 받을 경우 감염ㆍ예방관리료, 격리실 입원료 등을 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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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이 악화된 확진자와 중증 환자를 원활히 전원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상급종합병원간 전원의뢰 소통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정신병원ㆍ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하는 등 집단감염 예방활동도 병행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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