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40일 전…샤인머스켓에 자리 내준 사과·배
이마트, 2021 설 선물 트렌드 분석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명절 선물세트 세대 교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작년 여름 폭우 속 기존 터줏대감인 사과와 배 시세가 급등한 가운데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트렌드 과일들이 계속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샤인머스켓 등 트렌드 선물 비중↑
4일 이마트가 올해 설날을 40일 앞두고 선물세트 트렌드 분석에 나선 결과, 올해 설날 샤인머스켓으로 대표되는 트렌드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마트가 과거 명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2020년 설 56.4%로 3.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매출 구성비가 55.1%에 그쳤다. 대신 다양한 과일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세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등이 빈 자리를 채웠다.
기존 과일 선물세트의 터줏대감 사과·배는 지난해 여름 태풍과 폭우로 생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며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작년 추석을 앞두고 시세가 크게 올랐다. 일례로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세트’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10% 할인혜택을 통해 2만7000원에 판매했으나 올해는 행사카드 할인율을 25%로 적용해도 2만9850원에 판매한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설 2종에 불과하던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를 대거 늘려 총 8종의 상품을 마련했다.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설 3% 수준에서 올해는 12% 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샤인머스켓 선물세트다. 상품 가짓수를 지난해 설 1종에서 올 설 5종으로 다양화하고 기획 물량도 늘렸다. ‘국산의힘 샤인머스켓세트’는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12만8000원에서 10% 할인된 11만5200원에 판매한다.
과일 선물세트의 대안으로 견과 선물세트 물량도 10% 늘렸다. 주력 상품으로는 호두, 마카다미아, 볶음아몬드, 피칸 등으로 구성된 ‘고소한견과 4종세트’을 행사카드 결제 시 5만9900원에서 30% 할인된 4만1930원(10+1)에 선보인다. 견과 선물세트는 ‘건강 간식’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간편 간식이자 안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다.
한우는 구이용…수산물은 굴비 인기
한우는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올 설 냉동 갈비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줄였고 냉장 선물세트 물량은 10% 늘렸다. 아울러 냉동 선물세트에도 등심을 함께 구성한 상품을 신규로 선보여 ‘피코크 한우등심불고기세트’, ‘피코크 횡성축협한우1++ 갈비등심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정상가에서 20%씩 할인된 17만 6,000원, 30만 4,000원에 판매한다.
수산에서는 전통 인기 품목인 굴비의 시세가 저렴해진 가운데 선물세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마트는 굴비 선물세트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품 중 하나인 ‘명품 영광참굴비 2호’를 행사카드 결제가격 기준 지난해 12만원보다 저렴한 11만34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지난해 설에는 찾아볼 수 없던 ‘피코크 메로구이선물세트’, ‘랍스터세트’를 선보인다.
이밖에 지난해 추석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10.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건강식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마트는 건강식품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설 14종에서 올 설 57종으로 대폭 강화했다. 특히 주요 홍삼 제품들은 협력사와의 사전 조율을 통해 기획 물량을 최대 2배까지 늘렸으며, 녹용 선물세트 4종을 새로이 선보인다.
한편, 지난해 추석에 이어 코로나발 ‘언택트’ 명절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고향집을 찾지 못하는 죄송함에 고가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올 설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추석 10~20만원 선물세트 매출이 5.8% 증가하고 2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11.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언택트 명절…추석 이어 설날도 고가 제품 선호
올해도 고가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마트가 12월 24일부터 12월 29일까지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아직 초기라고 하나 10~20만원 선물세트, 20만원 이상 선물세트가 각각 129.1%, 46.8%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올 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층 강화했다.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기획량을 지난해 설보다 10% 줄인 반면, 15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물량을 20% 늘렸다. 신규 상품으로 ‘제주 굴비·갈치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15만 8000원에서 20% 할인된 12만64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역시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준비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렸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피코크 횡성축협한우1++등급구이 1·2호세트’를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정상가에서 10% 할인된 58만500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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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고자 노력한 만큼, 설 선물세트를 이마트에서 믿고 구매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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