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고비 넘긴' 두산, 새해에는 신재생 에너지 전환 기업 속도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3조원대 경영정상화 방안(자구안) 완수를 눈앞에 둔 두산그룹이 올해 친환경 에너지 그룹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가스터빈과 풍력발전터빈 등 신사업이 두산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기 전까지 해외수주와 수소관련 사업으로 실적을 낸다는 구상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 보낸 신년사에서 향후 친환경 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간 재례식 화력발전과 원전 시장의 강자였던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석탄·원전 기조와 세계적인 환경규제 분위기로 인해 수주가 급감했다. 지난해 4월 경영난을 겪은 두산그룹은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 가량을 지원을 받았다.
이후 두산그룹은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세웠다”며 인력구조조정, 운휴자산 및 계열사 매각 등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다. 박 회장 등 총수일가는 두산퓨얼셀 보유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 하는 등 책임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두산은 올해 박 회장의 신년사처럼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가장 큰 미래 먹거리이자 세계 5번째로 개발한 가스터빈이나 풍력 사업은 내년에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2030년까지 국내 시장규모가 1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풍력발전 터빈도 내년에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에너지 사업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 복합화력발전 분야 등에서는 해외 실적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은 호주 퀸즐랜드주 에너지저장장치를 수주한 데 이어 미국령 괌에서도 복합화력발전을 EPC(설계시공조달) 방식으로 수주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두산퓨얼셀도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연료전지발전소 유지보수 등을 통해 수익을 높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두산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두산밥캣도 지난해와 올해 북미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로 인해 매출액이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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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그룹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가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두산건설은 코로나19,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인해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매각이 필요한 상황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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