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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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방위적으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의 재산이 최근 두 달 사이에 120억달러(약 13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마윈의 재산은 429억달러로 25위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압박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10월 말 이후 급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을 앞둔 지난 10월 초만 해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당시 마윈의 재산은 주가 상승으로 한때 617억달러까지 늘어났으며 아시아 최고 부자에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24일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 행사에서 "중국 금융당국은 아직도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이후 당국의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애초 지난달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는 무기한 연기됐다.


앤트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로, 알리페이의 연간 이용자수는 10억병이 넘는다. 하지만 알리페이 자체로는 수익을 내지 못해 앤트그룹이 알리페이에 노출하는 소액대출 및 각종 투자상품 판매로 대부분 수익을 충당하고 있는 구조다.


이런 점을 노린듯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알리바바는 법률 준수 의지가 부족하고 당국의 규제를 경시해 이익을 추구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알리바바가 지불이라는 본업으로 돌아오고 규정을 위반한 대출, 보험 등 금융 상품 판매 활동을 하는 것을 엄격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대출 및 투자상품 판매 등 핀테크 업무영역을 축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앤트그룹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그룹의 상장 연기 이후에도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4일 알리바바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특히 인민은행 등 중국의 4대 금융감독 기관은 26일 앤트그룹 경영진을 불러 "법률 준수 의식이 희박하다"고 질타하면서 금융지주사 설립 등 사업 재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9일 금융지주사 설립안을 수립 중인 앤트그룹이 모든 금융사업을 규제 당국의 감시하에 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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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이 금융 지주사를 설립하면 애초 본업인 결제 서비스로 돌아갈 것"이라며 "특히 이는 중국 국영은행이나 기관에 의한 금융지주사의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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