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신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손병두 신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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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서 기업혁신 도전 지원 및 경제성장 동력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손병두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와 라임 사태 등으로 실추된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국제 금융통으로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 밝고 코로나19 대책반으로 위기 대응력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자본시장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위기 대응력 탁월 평가= 손 이사장은 올해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매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탁월한 위기 대응력을 증명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해 정책을 수립하는 민-관 합동 정기회의다.

그는 이 회의를 통해 기업의 실적 부진과 금융권 자산 건전성 악화 등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 및 기업 금융지원 강화, 증시 안정화, 외환 리스크 대응전략 수립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통한 금융지원 강화로 실물경제 악화 방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금융 활성화, 신규 핀테크 서비스 출시, 한국판 뉴딜 분야로 자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4차 산업 시대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 친화책을 추진한 것도 업적으로 꼽힌다.


금융위 사무처장 시절 대우조선해양 및 한진해운 구조조정, 신용카드 수수료 대책, 주택시장 안정방안 등 여러 금융정책 실무 작업을 지휘한 이력도 갖고 있다.


◆코로나속 시장 증시 활성화·신뢰회복 과제= 손 이사장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증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분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 우려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 상황과 증시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1400대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동성 확대 등으로 12월 들어 28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거시경제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 다시 증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관련주와 정치 테마주 등이 급부상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져 증시에 대거 유입된 소액주주들이 큰 피해를 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이 연루된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시장 신뢰도 실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증시 부정행위 등을 감독하고 대응해 체계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책임지고 증시 질서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상장기업 관리감독 업무에도 충실해야 한다.


손 이사장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의 의지를 내비쳤다. 무자본 M&A, 신종 테마주에 대한 감시활동 등 불공정거래의 효율적 차단을 위해 시장감시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기업 특수상황을 고려한 상장폐지 결정 및 퇴출 절차 합리화, 공매도·시장조성자 개선 등 투자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시장제도와 관행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스닥·코넥스 활성화로 혁신자금 지원= 정지원 전 거래소 이사장이 과제로 강조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코스닥시장 활성화도 손 이사장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는 취임사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서 기업의 혁신과 도전 지원 및 경제성장 동력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 설립,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비대면 소통 채널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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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을 개선하고, 코스닥 시장체계 개편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뉴딜의 성공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및 파생상품의 확대,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및 배출권시장 활성화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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