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글 올려 "잘못한 일 없다" 주장

스위스 스키 휴양지 베르비에 모습 / 사진=연합뉴스

스위스 스키 휴양지 베르비에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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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스위스 한 유명 스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대상이던 영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도주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외교관 출신인 한 영국인이 자신의 도주 경험을 무용담처럼 소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28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전직 외교관인 앤디 위그모어는 스위스 베르비에 스키 리조트에서 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달아난 영국인 중 한 명이다.

앞서 스위스 당국은 최근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격리 조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스키 리조트에 머물러 있던 영국인 관광객들도 격리 대상이 됐다.


위그모어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해당 스키 리조트를 찾았다가, 격리 조처가 내려지자 무단으로 리조트를 벗어나 프랑스를 경유해 영국으로 귀국했다.

문제는 위그모어가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당시 경험을 무용담처럼 소개했다는 데 있다. 위그모어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잘못한 일이 없다"며 자신을 지난 1965년 공개된 뮤지컬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 주인공 폰 트랩 대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스위스가 봉쇄를 결정하고 사람들을 격리하기 전까지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영화 속 폰 트랩 대령처럼 스위스에서 프랑스 국경까지 3시간 이내에 달려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트랩 대령이 가족을 이끌고 나치 독일을 피해,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피신하는 내용이 있다.


한편 최근 스위스 베르비에 스키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영국인 관광객 420명 중 200여명은 격리조치가 내려지자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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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비에는 겨울철 관광객의 20%가 영국인으로, 현지에서는 '작은 런던'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리조트에는 영국인 관광객 12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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