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회의론' 잠재우기 나선 佛…마크롱 "의무 접종 아냐"
마크롱 "백신은 무료…의무 아니다" 설득
첫번째 접종자 TV 생중계, 장관 참석도 생략
공중보건의들 "백신 회의론 사라져야" 우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본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백신 회의론' 잠재우기라는 최우선 과제를 떠안았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장기요양 시설에 있는 78세 노인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프랑스 정부는 미국이나 다른 EU회원국들과 달리 첫번째 백신 접종자에 대한 TV 생중계를 하지 않았고 관련 장관도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백신 접종 개시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문가와 의사들을 신뢰하자. 이성과 과학이 우리를 인도해야 한다"면서도 "백신은 무료이며 (접종은) 의무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신에 대한 우려가 큰 프랑스인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프랑스에서는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큰 상태다. 프랑스 공영라디오방송 RFI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보건국(SPF)이 프랑스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약 40%에 불과했으며 지난달에 비해서도 13% 감소했다.
특히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1194명 중 82%는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AP는 일부 프랑스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이 너무 빠르게 개발됐다', '접종의 목적은 대형 제약회사에 이익을 주려는 것'이라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극우·극좌 인사들이 꺼내든 백신 회의론에 일부 중도 국민들까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프랑스 공중보건의들은 "백신 회의론은 사라져야"면서 "백신 접종이 늘어날수록 이같은 불안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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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덜란드를 제외한 EU의 26개 회원국은 27일부터 29일 사이 백신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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