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정상화 될까… 납품 중단 협력사들과 논의 지속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일부 협력업체들의 납품 거부로 평택공장을 멈춰세운 쌍용자동차가 29일부터는 예정된 정상가동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이틀간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1300여대의 생산손실을 입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쌍용차가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제도를 진행하는 오는 2월까지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부품업체들이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기간으로 보면 5일이지만, 성탄절과 주말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이틀간 휴업이 이어졌다. 평택공장은 하루 650여대를 생산한다. 휴업 기간 동안 1300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공장 휴업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대형 협력업체인 LG하우시스,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보그워너오창, 현대모비스, S&T중공업 등 5개사는 쌍용차에 납품을 했다가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납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후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은 29일부터 정상적으로 부품 공급을 재개키로 결정했지만 나머지 3개의 업체는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 업체 중 일부는 쌍용차의 유동성 악화를 우려해 어음 대신 현금을 납품 대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용차는 ARS 기간이지만 향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쌍용차의 채권과 채무가 동결해 자칫 납품 대금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ARS 기간 만이라도 협력업체들이 쌍용차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용차가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이 유지돼야 ARS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늦어도 내년 2월까지 매각 협상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이 이뤄지면 협력사가 우려하는 납품 대금 미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 공장 휴업이 장기화 될 경우 중소 납품업체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3만개의 부품이 모여야 완성차가 만들어지는 자동차 업계의 특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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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 납품하는 부품 협력업체는 지난해 기준 219명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체 자동차 부품사의 12.4%로 납품 금액은 1조8088억원에 달한다. 쌍용차와 협력업체 등 관련 회사 직원들과 가족들을 모두 포함하면 6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중소협력업체들은 납품 거부보다는 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납품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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