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조성 나선 LH
공항 인접 교통·물류 접근성 좋아
中企 인프라 조성 현지 진출 지원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도 산단 개발
LG 하이퐁 공장과 인접 시너지 기대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 성공 모델

지난해 9월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포럼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물뿌리기 행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웅기 세아회장, 변창흠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문 대통령, 우민스웨 미얀마 부통령, 우한조 미얀마 건설부 장관, 표민테인 미얀마 양곤 주지사. /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9월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포럼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물뿌리기 행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웅기 세아회장, 변창흠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문 대통령, 우민스웨 미얀마 부통령, 우한조 미얀마 건설부 장관, 표민테인 미얀마 양곤 주지사. /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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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미얀마의 한강으로 불리는 '에야와디강'. 이곳에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KMIC)'가 조성되고 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과 미얀마 양국이 손잡고 한강의 기적을 미얀마에 재연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KMIC 기공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LH, KMIC로 '에야와디강의 기적' 밑거름 만든다
미얀마 '한·미얀마 산업단지(KIMC)' 조감도 (제공=LH)

미얀마 '한·미얀마 산업단지(KIMC)' 조감도 (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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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얀마 양곤주 야웅니핀에 224만9000㎡ 규모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LH가 주도하는 최초의 산업단지로, 현 정부 '신(新) 남방정책' 추진의 일환이다.

현지에서도 한·미얀마경제협력산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인근에 80만 인구가 있어 풍부한 노동력 확보가 가능하고 양곤국제공항과 항구 등이 인접해 교통·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로 평가된다. 미얀마 정부가 추진 중인 한타와디 신공항과도 불과 34㎞ 떨어져 있다.


LH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미얀마 관계 기관과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8월 LH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미얀마 건설부 도시주택국(DUDH), 국내 기업 글로벌세아와 함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어 9월에는 신남방 정책의 첫 번째 성과로 높이 평가받으며 문 대통령과 우민스웨 미얀마 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했다.

이후 LH(40%)와 미얀마 건설부(40%), 글로벌세아(20%)가 투자한 합작투자회사(JVC) KMIC 디벨롭먼트가 출범해 사업 시행을 맡고 있다. 2024년 분양 완료가 목표이며 공사비 1006억원, 용지비 129억원 등 총 사업비 1311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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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최근 295억원 규모의 1단계 조성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연달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7만㎡로 계획된 KMIC 1단계 사업 구간은 계룡건설 계룡건설 close 증권정보 013580 KOSPI 현재가 24,700 전일대비 750 등락률 -2.95% 거래량 102,915 전일가 25,4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원전 투자 기대감에…건설주 ↑ 서울시·계룡건설, 서울국제정원 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조성 맞손 GDP 성장률 1.4%P 깎아먹은 건설…19개월 연속 침체 ‘역대 최장’(종합) ·세아STX엔테크 컨소시엄이 조성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24일 착공식을 개최했으며 2022년까지 산단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시공사 선정에서 한국형 입찰 조건과 공사 기준을 제시하는 등 국내 기업이 원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해외 진출 희망 기업의 초기 자금 부담 완화와 사전 준비를 위해 1단계 조성 구역 산업용지 71필지 88만㎡를 대상으로 '토지 사전예약 공고'도 시행한다. 내년 1월20일 미얀마 최초로 인터넷 접수를 통한 선착순 필지 지정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H는 KMIC 조성 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까지 세웠다. 미얀마 정부와 G2G 기반으로 시행해 토지 소유권 확인이 어려운 미얀마에서도 국내 기업이 소유권 분쟁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진입도로, 용수, 전력, 전기, 통신 등 산업단지 주요 인프라들을 직접 KMIC에서 제공해 단독으로는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지난 9월 열린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미얀마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 미얀마 내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 132곳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남아로 확장 나서는 LH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감도 (제공=LH)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감도 (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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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미얀마 외에도 동남아시아 지역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밸류체인(GVC) 변화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생산 거점 이전을 검토하는 베트남에도 미얀마에 이어 산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LH는 베트남 홍옌성에 한·베트남 경제협력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클린산단 143만㎡를 우선 진행 중이며 추후 산단 1구역(264만㎡)과 도시구역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설립 예정인 LH 컨소시엄과 베트남 TDH에코랜드사의 합작투자회사가 사업 시행을 맡을 계획으로 최종 회사 청산이 2070년에 예정된 초장기 프로젝트다.


특히 한·베트남 경제협력산단은 지난 6월 LH가 베트남 진출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기업을 모집한 결과 공급면적 150% 이상의 입주의향서, 97% 수준의 입주확약서를 확보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LG그룹의 베트남 최대 생산거점인 하이퐁 공장과 불과 57㎞ 떨어진 지리적 이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LH는 전자부품 협력사들의 관심이 특히 큰 만큼 산단 내에 이들 업종을 위한 별도 구역을 제공해 타 업종의 간섭은 최소화하고 입주 기업 간의 원활한 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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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베트남에서 산단 외에도 K-스마트시티와 사회주택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및 국내외 민간회사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수도 하노이 도심지 인근의 코비 지역에 약 50만㎡ 규모로 사회주택단지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어젠다에 포함돼 한국과 베트남 양국 도시주택 분야의 주요 협력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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