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해 구상 따라 개각 폭 변화…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도 변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청와대가 다시 '개각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교육부·외교부 등에 대한 10명의 실무형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2차 개각'을 위한 워밍업이다.


관료 중심의 차관 기용을 통해 조직을 안정시킨 뒤 장관 교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포석이라는 의미다. 이에 장관 교체를 뼈대로 한 2차 개각은 올해를 넘겨 내년 1월 단행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개각 0순위 후보는 사의 의사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24일 추 장관 재신임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34만명 이상이 동참하는 등 여권 지지층 움직임이 변수이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 교체 계획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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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차 개각이 이뤄져도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할 때 한동안 추 장관이 직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 여론조사 1위를 질주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정치 미래와 관련한 장고(長考)가 변수이다. 서울시장 출마 결심만 선다면 2차 개각 0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정치 시간표'가 꼬일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 11월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 차관 교체를 단행한 뒤 이들 부처 장관 교체도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번 차관 인사에서는 교육부와 외교부가 포함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앞으로 있을 2차 개각에 포함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차 개각의 폭이 예상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임기 5년 차를 맞이한다.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 사실상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한국판 뉴딜 등 문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국정과제의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내각과 청와대의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국이 선거의 소용돌이에 급속히 휘말리기 전에 인사가 이뤄져야 청와대의 국정 구상에 힘이 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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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충북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있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도 관심의 대상이다. 총리 교체는 정치 리스크를 동반하는 결정이지만 국정쇄신의 상징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문 대통령에게 올해의 남은 일주일은 2차 개각 밑그림과 관련한 고민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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