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노동자들 심각한 고용 불안…계약직 70.2% 감소
정규직 재직자도 15.9% 감소…코로나19 확산 비롯된 매출 감소 탓
멀티플렉스 8곳 폐관·10곳 운영 중단 "SVOD 시장에 점점 밀려"
올해 영화관 노동자들이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4일 공개한 보고서 '코로나19 충격: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가결산'에 따르면 전국 영화관 407곳의 계약직 재직자 수는 3450명(10월 기준)이다. 지난해 1만1594명보다 8144명(70.2%) 줄었다. 정규직 재직자 수도 3912명에서 3291명으로, 621명(15.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서 비롯된 매출 감소 탓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영화관 매출 추산액은 지난해 1조9140억원보다 73.3% 적은 5103억원이다. 월 확진자 수가 5000명 이상이면 그 다음 달 관객 수가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영진위는 올해 영화관 관객 수를 약 6000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달 추정치를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7%% 적은 164만명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만 해도 영화관 고용인력 수는 1만5409명이었다. 그러나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만명 이하로 감소했고, 지난 10월 6000명대까지 줄었다. 휴직자 수 또한 지난 4월 1455명에 달했다.
기나긴 가뭄에 멀티플렉스는 올해 직영점 다섯 곳과 위탁점 세 곳을 폐관했다. 직영점 일곱 곳과 위탁점 세 곳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비계열 영화관들 또한 두 곳이 폐관하고 열여섯 곳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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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보고서는 "영화관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가입자주문형비디오(SVOD)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박스오피스 수익의 두 배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 플랫폼의 변화는 물론 산업 내 이해관계 조정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형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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