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vs 콩나물…내년 무선이어폰 빅매치
삼성 1월·애플 3월 신제품 출시 예상
삼성 '갤럭시버즈 프로' 노캔 기능 개선
웨어러블 두자릿 수 성장…필수 액세서리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조약돌이냐, 콩나물이냐."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 무선 이어폰시장에서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정면대결을 펼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에 교체 수요까지 가세하며 무선 이어폰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 vs 애플 신제품 공개 채비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개최하는 언팩에서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를 공개한다. 갤럭시버즈 프로는 기존 갤럭시버즈 시리즈와 같은 인이어 타입 무선 이어폰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차단)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버즈 라이브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다. 조약돌을 닮은 이어버드 디자인으로 이전 버즈 시리즈들과 차별화했다. 인이어 이어폰의 장점을 살려 소음 차단 기능도 전작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무선 이어폰 1위' 애플도 이르면 내년 3월 '에어팟 3'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019년 11월 30만원대 '에어팟 프로'를 출시한 이후 무선 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기존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대거 몰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배경이다. 에어팟 3는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외시켜 가격대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7에 이어폰 잭을 없애면서 에어팟 1세대를 출시했고, 아이폰12부터는 유선 이어폰까지 제외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70만원대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도 출시했다. 무선 이어폰을 포함한 히어러블 기기시장에서 지난 3분기 애플의 출하량은 296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70만대 증가한 840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필수품 자리매김… 두 자릿수 성장
이처럼 제조사들이 무선 이어폰에 주목하는 이유는 웨어러블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무선 이어폰시장은 2024년까지 연간 19.8%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시장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진 반면 무선 이어폰은 막 개화한 시장인 데다 스마트폰 대비 교체 부담이 작다.
특히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온라인교육ㆍ화상회의 등이 활성화되면서 어느덧 필수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무선 이어폰시장 규모는 올해 2억2000만대에서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에는 6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연구원은 "여가활동 지출이 줄어들면서 웨어러블 등 전자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며 "무선 이어폰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은 신흥국, 선진국에서 웨어러블 장치를 처음 구입한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향후 웨어러블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고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선 이어폰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군과 중저가 제품으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10만원대 이하 제품 판매 비중은 3분기 기준 56%로 2분기(48%)보다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LG전자 등도 무선 이어폰 전쟁에 가세한 상태다. LG전자는 올해 공개한 톤프리에 이어 내년에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발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 직격탄을 맞은 화웨이 역시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신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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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출하량은 올해 4억3650만대에서 2024년 7억60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웨어러블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량 성장했다. 제조사별 출하량은 애플(4140만대), 샤오미(1700만대), 화웨이(1370만대), 삼성전자(1120만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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