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금융 "ㅇㅇ카드 쓰시면 우리 쇼핑몰 VIP" 통했다(종합)
2015년 이마트 이후 PLCC 바람
이베이, 2년반만에 100만명 누적 발급
온·오프라인 채널 넘어
커피·패션·배달앱으로 무한 확장
연회비 낮거나 면제…강력한 보상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핵심 이익에 집중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전략이 유통업계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마트가 업계 최초로 누적 가입자수 100만명 발급 기록을 세운 후 이베이코리아가 두 번째 사례를 만들었다. e커머스업계에서는 최초로 비대면(언택트) 트렌드도 순풍으로 작용했다.
최소 실적 부담 없애자…고객 '봇물'
14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12월 기준 스마일카드 발급 건수 누적 발급자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결제금액은 약 4조930억원, 누적 결제건수는 약 1억1140만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8월 91만건 대비 9만건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1월 연례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거치면서 가입자가 훌쩍 뛰었다.
유통업계 PLCC가 누적 발급자수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5년 이마트가 선보인 '현대 이마트 e카드' 이후 처음이다. 2018년 6월 이후 2년 반이라는 단기간 내 이뤄낸 실적이기도 하다.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사용 때마다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e머니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는 점과 5000원의 낮은 연회비가 유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발급 신청 후 최소 30초 안에 스마일페이에 바로 삽입되는 발급 프로세스도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을 낮춘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 PLCC 최초 시도이자 처음 100만명 벽을 넘어선 이마트 e카드 역시 최소 실적 기준을 없앤 점이 성공 요인 중 하나였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카드와 의기투합해 연회비 2만원의 '이마트 e카드 Edition 2'를 선보였다. 기존 최고 1.5%였던 포인트 적립 혜택을 3배 이상 강화해 이마트 7대 가맹점과 생활편의 영역에서 사용 시 월 사용금액에 따라 최고 5%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해준다. 11번가가 신한카드와 만든 '11번가 신한카드'도 출시 1년 3개월만인 지난 11월 말 누적 발급자수 26만명을 돌파했다. 최소 실적 조건이 없고 연회비 5000원이란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자체 간편결제 'SK페이'와 연계해 이용 금액에 따라 SK페이 포인트 기본적립 0.5%, 특별적립 1%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패션·배달앱도 가세
유통사별로 보면 현대카드와 손 잡은 곳이 가장 많다. 현대카드는 작년 이마트 계열 온라인몰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은 연회비 2만원의 최소 실적 기준이 없는 'SSG.닷컴 카드'를 선보였다. SSG.COM에서 결제 시 2~4%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올 하반기 스타벅스코리아와는 연회비 3만원의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스타리워즈 집중해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 시 3만원당 별 1개를 적립해준다. 배달의민족과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업계 최초로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였다. 연회비 1만원으로 배민포인트에 집중했다. 당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 시 0.5~3%를 적립해준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 연간 이용금액 10만원 이상 시 차년도 연회비 면제도 가능하다. 아울러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도 내년 초 제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무신사에 집중된 혜택으로 구체적인 혜택 내용이나 연회비 등은 미정이다.
롯데그룹 백화점·아웃렛·마트 등은 롯데카드와 손을 잡았다. 롯데그룹 계열사 PLCC인 '롤라카드'는 연회비 1만5000원으로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이용 시 롯데 계열사 이용 때 롤라머니 7% 적립, SK주유소 이용 시 롤라머니 1%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패션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삼성카드와 협업해 2만5000원 연회비의 PLCC를 선보였다.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제공 카드 이용시 10% 결제일 할인, 스타벅스 20% 결제일 할인, 신세계백화점 제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를 넘나드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PLCC 시장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측면에서 계속 커질 전망이다. 회사는 카드 영업에 소요되는 판관비를 줄일 수 있고 자체 간편결제인 '페이'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포인트 적립, 할인 등 강력한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연회비를 조건부 면제해주거나 최소 이용 실적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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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PLCC 역시 신용카드로 대금 납부가 늦어질 경우 높은 연체료가 부과되는 만큼 소비자들도 카드 발급 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법정 최고금리는 24%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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