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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 장기화…기업실적 부진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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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 장기화…기업실적 부진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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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외 경제·금융 전문가들이 가장 위협적인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기업부문 실적 부진과 신용위험 증대를 지적했다. 금융기관 건전성이 약화하고, 비대면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바뀌는 것은 금융기관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70%가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꼽았다. 이는 82명의 응답자들이 선정한 5대 리스크 요인을 단순 집계한 것이다.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과 금융업권별 협회 및 금융 · 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2명의 의견을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조사했다.

다음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미 정부 정책방향의 불확실성이 50%로 높은 응답 비중을 나타냈고, 기업실적 부진 및 신용위험 증대(38%), 고용악화 등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33%), 자영업자 업황 부진(32%)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순위 응답빈도수 기준으로 봤을 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 가능성(4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대선 이후 미 정부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11%), 자영업자 업황 부진(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리스크 요인 중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가능성, 대선 이후 미 정부 정책 불확실성, 기업실적 부진은 대체로 단기(1년 이내)에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응답자들은 내다봤다. 고용악화 등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은 중기(1~3년)에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6월 설문조사와 비교해 보면,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과 고용악화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이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주요국 경기침체와 국내 경기침체는 상위 5위 리스크 요인에선 제외됐다.


다만 단기(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높다'로 응답한 비중은 38%에서 20%로 떨어졌고, '낮다'로 응답한 비중은 29%에서 45%로 상승했다.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 '높다'고 응답한 비중이 48%에서 59%로 올랐다.


한편 응답자들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은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한은이 상세히 질문한 결과, 중장기적 시계에서는 기업부문 실적 부진과 신용위험을 리스크로 언급한 응답자가 52%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35%), 재정건전성 악화(24%), 경기침체(22%) 등도 응답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등 변화된 환경에서 금융기관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저하, 비대면 중심으로의 영업환경 변화를 주로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 3가지를 조사한 결과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서비스업, 항공 여객 운송업, 음식점 및 숙박 시설 운영업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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