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보루…필요하다 판단 땐 과감히 결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확산 중인 가운데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확산 중인 가운데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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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김흥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이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의 갈림길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1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겨울철 환경 등의 요인으로 조만간 2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와 방역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마지막인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상황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며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한 결정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신규 확진 718명
주말 검사수 영향 일단 1000명 아래로
3주간 집중 검사기간…무료 검사 확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다. 주말인 12일과 13일 일일 확진자 수 950명과 1030명보다는 줄었으나 진단검사 수가 2만2444건으로 직전 평일인 지난주 금요일(3만8651명)보다 1만6207건 적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검사자 대비 확진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지난 4일부터 최근 11일 동안 평균 3.22%로 집계돼 3차 유행 이전 1%대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무료검사를 시행한다. 코로나19 검사 장벽을 낮추고 지역사회에 퍼져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서다.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편의성을 높이고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존의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 외에도 '타액 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 2종의 검사법을 추가한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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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양성률 등 고려 하루 2000명 이상 나올 수도, 의료 대응 속도 내야"
정치권서 K방역 실효성 공방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11만건 수준으로 알려진 하루 최대 진단검사 역량을 모두 활용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 집중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2000~3000명으로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입원과 치료를 위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방역 대응 조치를 놓고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상황을 놓고 볼 때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이라는 것은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냉정히 판단해 새로운 방역체제를 구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재의 의료진과 병원 시설은 거의 한계"라며 "의료 인력과 시설 등 자원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법상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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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향후 20일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충분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고 특히 확진자가 하루 이상 대기하시지 않도록 한분 한분을 빈틈없이 지원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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