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경신한 코스닥…'시총 1兆 클럽' 50개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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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가 5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올들어 코스닥지수가 40%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약ㆍ바이오 관련주들의 가치가 급상승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총 상위 내 제약ㆍ바이오관련주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업종 쏠림'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총 49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6개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23개 기업(88.4%)이 늘어난 것으로 '시총 1조 클럽' 수로는 역대 최대다. 2년 전 코스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2018년 1월29일(927.05)에도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42개로 올해보다 적었다. 올해 연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19일(428.35) 1조원 이상 기업이 15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시장에서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이 작년 말 31개(우선주 포함)서 이달 32개로 고작 1개사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내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4조1529억원)가 유일하고, 5조원에서 10조원 사이는 셀트리온제약(7조9642억원), 씨젠(5조3123억원), 에이치엘비(5조1812억원) 등 3개 종목 뿐이다. 그러나 2조원 이상 5조원 미만엔 알테오젠,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 제넥신, 펄어비스 등 12개 종목이, 1조원대 종목은 시총 순위 17위(컴투스, 1조9788억원)에서 49위(클래시스, 1조62억원)까지 무려 33종목이 촘촘히 포진해 있다.


1조원 이상 종목의 시총을 합하면 총 125조7592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368조3415억원)의 34.1%에 해당한다. 49개 종목이 1400개에 달하는 코스닥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제약ㆍ바이오주 몸값 급상승= 시총 1조 클럽 수가 급증한 것은 코스닥지수가 작년 말 669.83에서 지난 11일 928.44으로 38.6%(258.6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약ㆍ바이오와 IT, 게임 관련 업체들의 가치가 크게 높아진 영향이 크다.


코스닥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이 작년 말 7조6281억원에서 24조1529억원으로 216.6% 증가한 것을 비롯해 2위와 3위인 셀트리온제약(1조3567억원→7조9642억원)과 씨젠(8040억원→5조3123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487.0%, 560.7%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총 5위와 8위인 알테오젠(9296억원→4조9145억원)과 제넥신(1조4850억원→3조1913억원)도 2~5배 늘어나는 등 바이오 관련주들의 시총이 큰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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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스닥을 이끄는 시총 상위 종목들이 제약ㆍ바이오 기업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시총 1조 클럽 49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 기업이 20개에 달하고, 특히 코스닥을 대표하는 시총 10위내 종목 가운데 1~5위 모두 제약ㆍ바이오 종목일 정도로 이들 비중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랠리로 주요 상장사들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다만 바이오 종목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과 묻지마 투자를 방불케 하는 과열 양상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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