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년간 접수 유실물 중 68% 주인에게 인계
분실 위치·시간 알면 찾기 쉬워 … 최대 6개월간 보관

지하철 유실물 연간 11만건 … 지갑·가방·휴대폰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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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면접 45분 전, 2호선 열차에 면접복장이 담긴 옷가방을 깜빡 놓고 내린 취업준비생 A씨. 눈앞이 캄캄해진 A씨는 고객안전실을 찾았고 역사 직원들은 A씨가 열차에서 내린 시간과 위치 등을 파악해 옷가방을 빠르게 찾았다. 덕분에 A씨는 무사히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


#4호선 열차에 결혼식 방명록을 놓고 내린 승객 B씨. 종점인 당고개역 직원은 방명록을 수거해 해당 예식장에 연락했고 B씨를 찾아 무사히 돌려줄 수 있었다. B씨는 "하객들에게 빠짐 없이 감사인사를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보자기에 곱게 싸인 영정사진이 유실물로 들어온 적도 있었다. 이를 유실물 정보 홈페이지에 등록하자 곧바로 C씨로부터 "내가 잃어버렸는데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는 다급한 연락이 왔다. 유실물센터는 신분 확인을 거쳐 영정사진을 돌려줬고 C씨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서울 지하철에 접수된 유실물이 총 11만여건 가운데 68%가 주인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14일 밝혔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는 지갑으로 전체의 21%(2만3933건)를 차지했다. 이어 가방이 18%(2만438건), 휴대전화가 17%(1만8670건)로 뒤를 이었다.


서울지하철은 일평균 750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유실물의 종류도, 잃어버린 승객의 사연도 다양했다. 하루 평균 약 310건, 일년간 총 11만3106건의 습득물이 접수됐고, 이 중 7만6903건이 주인에게 인계됐다. 현재 보관중인 유실물은 1만4300건이며, 그 외 경찰에 2만1903건이 인계됐다.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교통공사는 분실 위치와 시간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역사 직원이 유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탐색해 물건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 내 유실물의 경우 열차에서 내린 시각, 내린 문 위치, 열차 내 물건 위치 등을, 역사 내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잃어버린 시간과 장소를 먼저 파악하도록 한다. 다만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으로 물건이 빠진 경우 영업시간에는 안전상 승강장안전문을 열어 선로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영업이 종료된 심야시간대에만 찾을 수 있다.


만약 물건을 찾지 못했다면 경찰청 통합 유실물 관리 웹사이트 'lost112'나 모바일 앱(lost112)에서 검색해 보면 된다. 지하철 내에서 습득한 모든 유실물 정보를 웹사이트에 기재·등록하기 때문에 물건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자신의 물건이 아닌데도 가져가려고 하는 일부 승객들이 있어 지난해 부터는 유실물 수령 시 신원 확인을 거치고 있다.


유실물은 일단 발견된 지하철역에서 일정 기간(약 일주일 이내) 보관되다 이후 시청역·충무로역·왕십리역·태릉입구역에 마련된 유실물센터로 인계돼 최대 6개월 간 보관되며, 이 기간에도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은 경찰서로 이관되거나 경찰 승인 하에 사회복지단체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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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잃어버리기 쉬운 지갑이나 가방 등은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넣어두면 분실했더라도 주인을 100% 찾아 돌려줄 수 있다"며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역직원에게 바로 신고해 분실 위치·시간을 알려주고, 유실물 관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유실물을 검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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