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퍼나 미국 육군대장

구스타브 퍼나 미국 육군대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미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각 지역에 도착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밝혔다.


이날 AP 통신 등은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월요일인 14일 오전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퍼나 COO는 이날을 1944년 6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실행일인 디데이에 비유하며 "디데이는 제2차 세계대전의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그것은 종결의 시작이었다"면서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바로 그 곳"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에서 백신이 상황을 반전시킬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 2차 대전에서 전투 중에 사망한 미국인 수인 29만1500명을 넘어선 29만2000명을 기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수개월간 이 바이러스에 대적할 은 탄환(늑대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소설 속 탄환)을 찾아온 병원들이 14일 첫 코로나19 백신 출하분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첫 번째 백신 물량은 의사·간호사·응급요원 같은 의료기관·시설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및 직원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미국 내 최초 백신 공급분은 총 290만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으로, 각 지역 병원 등 636곳으로 운송될 계획이다. 첫날 백신을 받는 145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중 425곳에는 15일, 남은 66곳에는 16일 백신이 도착한다.


최초 공급분은 13일 오전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항공기와 호송 차량이 붙은 전용 트레일러 트럭을 이용해 백신 수송을 담당할 페덱스와 UPS의 전국 물류허브로 옮겨진 뒤 목적지로 향한다.


퍼나 COO는 식품의약국(FDA)이 당초 예상보다 하루 앞당긴 11일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했지만 접종 개시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운송 과정에 드라이아이스와 특수 컨테이너가 동원된다. 배송을 담당할 UPS는 이를 위해 매일 2만4000 파운드(약 1만900㎏)의 드라이아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또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에는 위치와 온도, 대기압,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류업체 본부로 이 정보를 전송하는 첨단 센서도 부착된다.


미국 전역의 병원과 요양시설에 백신이 14일 도착하면 이날부터 긴급 접종이 바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에 배포될 백신은 모두 2차례 맞아야 하는 백신의 1회차 접종분으로, 나머지 2회차 접종분(290만회 투여분)은 21일 뒤 배포될 예정이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곧바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는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기 까지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AD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에서도 사용 권고 결정이 나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