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내년 실손보험 20% 인상해야"…당국이 변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이 내년 실손의료보험료 인상을 위한 고객 안내문 발송 작업에 착수했다. 보험업계는 손해율로 인해 20% 이상 인상을 희망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입김에 저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초에도 보험사들이 두 자릿 수 인상을 시도했지만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한 자릿 수 인상에 그쳤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내년 1월에 실손보험이 갱신되는 고객들에게 보험료 인상 예고문 고지를 시작했다. 보험사들은 영업일 기준 보험료 인상 15일 전까지 고객들에게 인상 예정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각 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인상률은 20% 내외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보험료 대폭 인상을 준비하는 이유는 실손보험이 팔수록 적자인 구조가 오랜기간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실손의료보험 청구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0%로 집계됐다. 가입자로부터 100원을 받았다면 130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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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는 보험사가 자율 결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국민 생활에 영향이 큰 만큼 금융당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다. 지난해에도 보험업계는 보험료를 15~20% 인상하려고 했지만 금융당국의 막판 제동으로 9%대로 반영하는데 그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상률을 논의하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20% 인상안은 업계 희망사항으로 실제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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