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그룹이 10일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8곳의 대표이사(CEO)를 교체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70~80년대생이 중용되며 총 38명에 달하는 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5세로 낮아졌다. 이들 가운데 21%(8명)는 여성임원이 차지했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이,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CJ ENM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호성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이 선임됐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CJ CGV 대표로,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에는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중국본사 윤도선 ▲CJ푸드빌 김찬호 ▲CJ 라이브시티 신형관 ▲CJ 프리&케어 김선강 대표이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CJ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미래 대비에 나설 수 있는 CEO들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허민호 CJ ENM 오쇼핑부문대표는 총괄부사장으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이사는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하는 등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신임 임원(상무대우) 38명도 새로 나왔다. 지난해 신임 임원 승진자의 2배 규모다. 신임 임원 가운데 여성은 8명(21%)으로, 이중 5명은 1980년대생이다. 신임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45세로, 최근 2년 사이 2세 낮아졌다. CJ는 "연공보다 능력 경쟁을 통해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한 것으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가속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2021년은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 복귀는 없었다. 앞서 이 부장은 지난해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자숙 중이다.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은 2017년 11월 상무 승진 이후 3년 만이다. 1985년생인 이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사(불문학)와 석사(심리학)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지주사인 CJ의 사업팀에 입사, CJ오쇼핑(035760)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에는 CJ미국지역본부에서 통합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남편인 정종환 CJ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부사장 부부가 탄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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