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합의 부결 9일 만에 2차 잠정합의
부평2공장 신차배정 등 쟁점 여전 '변수'

지난해 9월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가동을 멈춘 한국GM 부평공장(사진=한국GM)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9월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가동을 멈춘 한국GM 부평공장(사진=한국GM)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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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계속된 파업으로 2만3000대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은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가까스로 도출했다. 첫 잠정안이 부결된 지 9일 만에 다시 만든 잠정합의안이지만 핵심 갈등 요소들이 남아있어 최종 타결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11일 한국GM에 따르면 전날 노사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26차 본교섭을 통해 새로운 잠정안을 마련했다. 이번 안에는 사측이 노조원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임직원 차량구입 할인 혜택을 현행 15~21%에서 17~23%로 상향키로 했다. 기본급 동결과 더불어 성과급(300만원)과 코로나19 위기극복 격려금(100만원) 등 총 400만원 지급 등은 지급 시기를 일부 앞당기되 기존 잠정안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르면 오는 14일 신규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주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가 잠정안에 찬성표를 던지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하지만 연내 타결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부평2공장 신차 배정 요구와 창원ㆍ제주 부품물류센터 통폐합 반대 등 쟁점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선 잠정안 찬반투표 당시 이들 쟁점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있는 부평공장(38.4%)과 정비부품지회(40.7%)의 찬성률은 전체보다 낮았다. 특히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속한 부평공장에서 반대표가 많았다는 점이 부결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전날 밤 늦게까지 이어진 교섭에서도 노조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노조 측 대표는 "부평2공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내년 단협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창원ㆍ제주 센터 통폐합 건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협의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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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은 부평2공장의 미래 운영과 관련한 확답을 받지 못해 2년 뒤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걸로 보인다"며 "미래발전과 고용안정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없는 새 잠정안이 반대표를 던진 노조 조합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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