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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스타트업 찾는 벤츠…"기술 이해력 높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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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나이팅 다임러 오픈이노베이션 총괄 인터뷰

필립 나이팅 다임러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필립 나이팅 다임러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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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 스타트업의 최대 강점은 높은 기술 이해력이다. 또 한국은 시장 자체가 매우 선진화되고 신기술 조기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도 시장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발전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끄는 필립 나이팅 총괄이 지난 10일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그는 다임러그룹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의 전 세계 7번째 개최지로 독일 본사와 미국, 중국 등을 거쳐 올해 한국을 낙점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나아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다임러그룹이 2016년 설립한 플랫폼이다. 눈에 띄는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 전문가 멘토링과 네트워킹,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한국에서는 지난 8월 5개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돼 100일간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날 이들 스타트업의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엑스포 데이'를 기념해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나이팅 총괄은 "지난 100일간 해당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메르세데스 벤츠의 제품 및 서비스에 도입 가능한지 등을 파악하는 기간을 거쳤다"며 "이제부터는 성숙도와 시의성 등을 검증하면서 실제 사업이 가능한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을 통해 다임러 본사와 협업 추진의 기회를 얻은 코클리어닷에이아이의 사례도 언급하며 "협의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질적인 사업으로 가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귀뜸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그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워낙 국내 시장에 집중하다 보니 국제적인 협업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5년여간 전 세계 수천개의 스타트업과 머리를 맞댔다. 이 가운데 15개의 아이디어는 실제 구현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 개 단어를 부여함으로써 전 세계의 위치를 가로ㆍ세로 3m로 구분해 정확도를 높이는 영국의 '왓쓰리워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속 내비게이션 시스템에도 적용돼 있다.


나이팅 총괄은 스타트업 선정 기준에 대해 "전동화, 디지털화, 효율성, 지속가능성 등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략 요소에 적합한 곳"이라고 답했다. 다국적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협력사로서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의미다. 이는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참여한 업체들에게도 이점이 된다. 일종의 '벤처 클라이언트적 접근 방식'을 통해 스타트업 역시 파트너사의 요구나 협력에 대한 경험, 레퍼런스 등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스타트업 아우토반에는 스타트업 외에도 완성차ㆍ에너지 업체 등 30개 이상의 기업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 중에는 현대자동차, 포르쉐와 같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쟁사도 포함돼 있다. 나이팅 총괄은 "프로그램 초기부터 모빌리티 업계에서 최고의 플랫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에 나섰다"며 "한국에서도 이 같은 접근 방식을 통해 다양한 업체들로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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