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괴정골목배달' 오픈…근거리 무료배송·부산 익일택배
매출 6배 늘자 입점 희망상인↑…소진공, 교육·콘텐츠 개발 지원

괴정골목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괴정골목배달'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괴정골목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괴정골목배달'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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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소방로를 점거한 노점, 낡고 지저분한 시설 등 고객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전통시장이 '디지털 시장'으로 거듭나 화제다.


시설과 고객 서비스 정비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습격으로 위기에 빠졌지만, 온라인쇼핑몰 도입 등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되살아난 부산 '괴정골목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빼곡한 아파트와 빌라촌 사이에 위치한 괴정골목시장은 사하 선셋로드, 다대포 해수욕장, 감천문화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도 인접해 있는 전형적인 근린생활형 소매시장이다. 소방로를 점거한 노점과 낡고 지저분한 시설 등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고객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던 곳이다.


시장 상인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주관하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참여한 뒤 먼저 '다다익선 캠페인'을 전개했다. 정기 방역과 청소, 상인 친절 개선, 가격 및 원산지 표시 100%를 이루는 등 고객 서비스 정비에 나섰고, 시장 특화요소도 발굴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괴정골목시장을 예외로 두지 않았다. 사하구의 러시아 선원들의 연쇄감염 소식으로 시장을 찾는 고객은 급감했고, 전국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면서 시장 매출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상인회는 온라인 쇼핑몰에 희망이 있다고 보고 온라인 쇼핑몰 도입을 추진했다.


나이든 상인들이 많은 전통시장의 특성상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진척도는 저조했지만, 지난 6월 1일 31개 점포가 참여한 온라인 쇼핑몰 '괴정골목배달'을 오픈했다. 괴정골목배달은 근거리 무료배송과 부산전역 익일택배로 운영한지 4개월만에 쇼핑몰 운영 첫달 매출의 6배를 넘기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상인들의 매출이 오르자 쇼핑몰 입점 희망자는 점점 늘어났다. 상인회는 임점 희망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편의 위주 결제방식 도입,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디지털 전통시장으로의 변신을 시도했고, 보기 좋게 성공했다.


장채순 괴정골목시장 상인회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 내 모든 노점이 정식 사업자로 전환하고 모바일온누리상품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성공사례를 지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안내·교육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온라인 진출을 망설이는 전통시장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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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관계자는 "괴정골목시장은 다다익선 캠페인과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방지 같은 기본도 잃지 않으면서 전통시장의 디지털 진출 선도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공단은 시장의 특성에 따라 방문객 유입을 위한 콘텐츠 개발, 특화상품 발굴, 시장상인 교육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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