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자 건설코리아] '자이봇' 언택트 맞춤 로봇 안내원…4족보행 '스팟' 건설현장 누비며 데이터 수집
시공·안전·품질관리까지 스마트 기술 활용
GS로봇 근로자 종횡무진 활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 여름 경기 성남시 소재 한 아파트 공사현장. 찌는 듯한 무더위 속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와 마감공사가 한창이었지만 현장에서 단 한방울의 땀도 흘리지 않고 남들보다 두 배 빠른 발걸음으로 부지런히 근무 중인 한 노동자(?)가 있었다.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다. 스팟은 폭염도 아랑곳없이 현장에서 어깨에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사물인터넷(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짊어지고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다. 데이터를 한동안 열심히 수집한 그는 GS건설의 핵심 스마트 건설 기술인 BIM 데이터와 통합해 후속 공사인 전기ㆍ설비공사와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8월 서울 은평구 소재 DMC아트포레자이 견본주택에서는 GS건설의 신입사원 '자이봇'이 처음 현장에 출근했다. 자이봇은 GS건설이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맞춰 업계 최초로 출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이다. 그는 견본주택 내에서 단지의 개요와 위치, 입지, 단지 배치, 동ㆍ호수 배치, 평면ㆍ공간, 청약일정 등을 소개하는 업무를 맡았다. 자이봇은 25m 원거리나 0.05m 근거리 내 물체 인식이 가능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NLP)이 적용돼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자이봇은 추후 단지 내 커뮤니티 안내, 택배 배달, 쓰레기 분리배출, 소독 등과 같은 고객편의를 극대화하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올해에도 스마트 건설 기술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들을 꾸준히 제시해오고 있다. 이는 GS건설이 일찌감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되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이다.
GS건설은 1989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국내외 건설시장 환경과 미래사업 트렌드를 고려한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전 사업 분야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GS건설의 주요 기술 연구분야는 ▲토목(초장대 교량, 지하공간 및 교통망, 해양구조물 등) ▲건축ㆍ주택(실내공기질, 건물에너지, 소음ㆍ진동 등) ▲에너지(신재생에너지, 에너지그리드 등) ▲환경(물순환 재이용, 폐기물자원화, 상하수도 등) ▲기반기술(콘크리트, 다기능 재료 등)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ICT 기반의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4년간 BIM을 포함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건축ㆍ주택, 인프라, 플랜트 등 230여개 현장에 적용했다.
GS건설이 최근 공사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은 '스마트 서베이(Smart Survey)'다. 드론 맵핑(Drone Mapping), 레이저 스캐닝(Laser Scanning), 360도 카메라, USV(Unmanned Surface Vehicle) 등 현장의 디지털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획득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드론 맵핑은 지정된 경로를 따라 비행하는 드론으로 사진ㆍ영상을 취득하고 3차원 디지털 지형 모델을 구축해 부지 측량과 토공량 분석, 공정시각화 및 공정관리가 가능한 기술이다. 광역 현장이나 인력 접근이 힘든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아 고속도로 현장(서울-문산 1ㆍ3공구, 제2외곽순환 4공구)과 건축ㆍ주택 현장에 적용했다. 레이저 스캐닝은 레이저 빔이 반사되는 양상으로 측정 대상 형태를 파악하는 기술로 공사 현장 부지 현황 스캔, 구조물 정밀 현황 조사, 설계 모델과의 중첩을 통한 시공 오차 및 구조물 변형 조사 등에 활용된다. 수도권 고속철도 9공구와 부산 만덕-센텀 지하 도로 등의 현장에 적용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GS건설은 최근 단순 설계와 공정관리에서 더 나아가 스마트 서베이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시스템 등을 활용해 시공ㆍ안전ㆍ품질관리까지 더한 스마트 건설 데이터 통합 시스템 'G-SITE(GS E&C Smart Integration of Technology Environment)' 구축도 완료했다. GS건설은 이를 인프라 사업에 적극 도입ㆍ적용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구축, AI 활용 영상분석, IoT센서,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건설 현장에서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주택건축과 인프라, 플랜트를 포함한 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운용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