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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화염병 던진 것은 용역…편파 수사땐 경찰청장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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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2일 기자회견
"용역이 화염병·기왓장 투척" 주장
변호인단 "편파수사하면 종암서장·경찰청장 고소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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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사랑제일교회 측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명도집행 과정에서 일어난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가 조합이 동원한 용역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사랑제일교회는 교회를 대상으로 편파적인 수사를 벌일 경우 향후 경찰청장 등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사랑제일교회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도집행 과정에서) 용역들이 한 명당 3개의 소화기를 들고, 쇠파이프와 기름까지 잔뜩 들고 왔으며 화염병과 함께 위에서 아래로 기왓장 수백 장을 무차별적으로 던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명도집행에서 법원은 집행문도 제시하지 않고 집행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채 용역 800명과 경찰 500여 명을 대동해 용역 투입을 시작했다"면서 명도집행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전날 압수수색 때 교회 내에서 화염방사기가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교회가 이를 미리 준비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분무기, 고압력 분무기라는 명칭이 정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암경찰서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만 피의자로 입건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명백한 편파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용역들을 동원했으며 누구에게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회는 조합장과 법무사를 형사고소하며 이 시간 이후로도 교회만 수사할 경우 종암경찰서장과 경찰청장도 직무유기로 고소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 20분께 사랑제일교회에 집행 인력 570여 명을 보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교회 관계자들이 화염병을 투척하고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강하게 저항하자 결국 7시간 만인 오전 8시 30분께 집행을 잠정 중단하고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여러 명 나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총 18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교회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날 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서류와 컴퓨터 자료,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앞서 "깡패 용역들이 기왓장을 교회 주차장과 건물에 집어던져 교회 기물을 파손했고, 포크레인으로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파괴했다"며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한 폭력집행이었다"고 화염병을 던진 게 교회 관계자들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사제 화염방사기 등 유의미한 증거물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불법 행위에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창고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담긴 가스통도 찾아내 압수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불법행위에 가담한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장 채증 자료와 CCTV 등 영상 자료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강제 철거가 가능해지면서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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