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한강' 100쇄 돌파…대하소설 3부작 모두 100쇄 찍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정래의 '한강'이 100쇄를 돌파했다고 출판사 해냄이 전했다. 이로써 '태백산맥(266쇄)' '아리랑(144쇄)'에 이어 조정래의 대하소설 3부작이 모두 100쇄를 돌파했다.
'한강'은 195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한국 사회를 1만5000장의 원고지에 담아낸 소설이다. 1998년 '한겨레'에 연재를 시작해 2001년 제1부 '격랑시대'와 제2부 '유형시대'를 출간하고 2002년 제3부 '불신시대'를 출간함으로써 3년8개월 만에 전10권이 완간됐다. '한강'은 완간 6개월 만에 150만부 판매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305만부 이상 판매됐다.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인 대하소설 3부작은 일제강점기부터 6·25를 거쳐 경제개발 시대까지 장장 1세기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민족사를 엮어낸다. 작가는 3부작을 완성하는 동안 원고지가 5만1500매를 썼으며, 1200여명에 달하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3부작 중 마지막 소설인 '한강'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폐허 속에서 무분별한 '성장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개발 독재가 들어서고 천민자본주의가 도래하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모순과 분열을 파헤친다. 특히 살인적인 작업환경 속에서 목숨을 담보로 생계를 이어갔던 도시 노동자들부터 외화 벌이를 위해 독일과 베트남 등지로 건너가 외롭고 고된 노동을 견뎌낸 해외 노동자까지 1960~1970년대 한국 노동자들의 실상을 낱낱이 비춘다. 또한 유신 체제와 반공주의 강화에 따른 폭력과 고문, 지역주의 등 우리 사회에 드리웠던 어두운 그늘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해냄은 조정래 작가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에 이어 '한강'도 개정판을 출간했다고 전했다.
조정래 작가는 초판 출간 후 31년 만에 다시 책을 펼쳐 전편을 손수 퇴고함으로써 새로운 '정본(定本)'을 완성했다. 개정판에서는 전체적으로 문장이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어휘부터 조사, 어미, 문장부호까지 하나하나 손보았다. 몇몇 장면은 상황 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히 살리기 위해 묘사를 강화했다. 서술에서 불필요한 수식이나 쉼표 등을 삭제하여 속도감과 리듬을 더했고, 주인공을 제외한 몇몇 인물은 성(姓)이나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조정래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다시금 '퇴고'를 하는 마음으로 손질"했으며 "그 작업의 결실이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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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은 현대 독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대하소설 읽기에 중요한 가독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판은 편집에서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개정판은 본문의 판형과 글자 크기가 줄었으며 표지도 변경해 사철 양장본으로 튼튼하게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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