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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전세·월세' 동반상승…평균 매맷값 7억 돌파

최종수정 2020.12.01 12:16 기사입력 2020.12.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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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정부 장담에도 집값 불안정 심해지는 추세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처음 7억 넘어
월세 상승폭 가팔라져…2015년 이후 최대

서울 '매매·전세·월세' 동반상승…평균 매맷값 7억 돌파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처음 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세입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7% 올랐다. 전월 상승률 0.16%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 7월 0.71% 급등한 이후 정부 대책 영향으로 10월 상승률이 0.16%까지 떨어졌지만 한달만에 다시 상승 곡선이 가팔라졌다. 3기신도시 조기 공급 등 8ㆍ4공급대책 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정부의 장담과는 전혀 다른 시장 흐름인 셈이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0.11%에서 0.12%로, 연립주택이 0.15%에서 0.18%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상승률이 10월 0.38%에서 지난달 0.37%로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아파트ㆍ연립 대비 2~3배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은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전세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중ㆍ저가나 소형 평형 위주로 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7억1083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평균 집값이 6억원을 돌파한 것이 지난해 1월이란 것을 고려하면 불과 2년만에 평균 집값이 1억원 더 뛴 것이다.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뜻하는 중위가격 역시 6억6095만원으로, 현 정권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4억3931만원) 대비 2억원 이상 치솟았다.

문제는 매매가격 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상승세'라는 점이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달 0.53% 올라 전월(0.35%)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56%에서 0.74%로, 지방은 0.39%에서 0.58%로 오름폭이 커지며 전세 불안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인 서초(1.13%)ㆍ강남(1.08%)ㆍ송파(0.98%)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뚜렷한 가운데 노원(0.54%)ㆍ도봉(0.36%)구 등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 상승폭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의 표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의 11ㆍ19 전세대책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주간 조사에서 대책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고, 매물잠김 현상에 신규 주택 공급부족까지 겹쳐 당분간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월세가격 역시 치솟고 있다. 서울의 주택 월세가격은 지난달 0.18% 올라 2015년 7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상승률(0.11%)과 비교하면 0.07%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 외에 수도권(0.15%→0.18%)과 지방(0.10%→0.17%), 5대광역시(0.13%→0.23%), 8개도(0.06%→0.11%), 세종(1.27%→1.42%)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월세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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