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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업형 지주사' 대표로…한국타이어 경영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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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업형 지주사' 대표로…한국타이어 경영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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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형 지주회사' 출범…승계 구도 굳히기 나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사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고,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에 나섰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조 사장이 경영 주도권을 쥐고 승계 구도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종전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조 사장은 올해 6월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지만, 사장직과 등기이사직은 물론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까지 유지했다. 지난 20일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로 실형을 면하면서 지주사 대표이사로 복귀 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결정이 경영권 분쟁에 나선 조 사장이 그룹 내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25일부터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인 성년후견 심판이 개시 됐기 때문이다.


조양래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귀국,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출석해 첫 번째 면접 조사를 받았다. 조 이사장은 면접조사 직후 "부도덕한 비리와 잘못된 경영판단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조현범 사장을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며 조 사장을 강도 높게 비판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조 부회장도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면서 경영권 분쟁은 조 사장과 다른 형제들 간의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 부회장은 다음달 29일 법원 면접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날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 합병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순수지주회사에서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합병비율은 1대 3.39로 소멸법인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5만3599원) 주식 1주당 존속법인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1만5801원) 주식 3.39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내년 1월 각각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4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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