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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농협생명·농협손보, 체질개선으로 '날갯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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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순이익 160%↑
농협손보도 작년 대비 10배
홍재은 대표 3연임 '주목'

'미운 오리' 농협생명·농협손보, 체질개선으로 '날갯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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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NH농협금융그룹 내에서 보험계열사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계열사 중에서도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보험사 2곳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꺼란 기대감 때문이다.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체질개선 작업이 합격점을 받으면서 그룹 내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3연임을 하는 선례를 남길 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이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협생명은 2015년 1573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후 2016년 1545억원, 2017년 855억원으로 계속 줄어들다 2018년에는 1183억원 손실을 냈다.


지난해 4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9월까지 당기순이익 64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0.3%나 급증했다.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농축협 판매채널을 통한 판매확대 전략을 통해 생보업계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수입보험료 기준 작년말 6.4%에서 올 하반기에는 8.3%로 신장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인해 보험금 청구가 줄었고 전사적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이 향상됐다"며 "보장성 판매가 전년도와 비교해 줄긴 했으나 회사의 장기 체력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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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영업망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변화…실적개선 이어져

농협손보도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492억원으로 지난해 40억원에서 10배 넘게 뛰었다. 농협손보는 2013년 순이익 561억원에서 2014년 340억원, 2015년 358억원, 2016년 353억원, 2017년 265억원, 2018년 20억원까지 떨어졌었다.


타 손해보험사와 달리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하는 대신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는 특성상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에도 3분기 손해율이 84.5%로 작년말 86.2%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작년부터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지휘한 체질개선 작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보험사 CEO들과 '보험 경영혁신위원회'를 주도하면서 금융계열사들과 시너지, 지주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 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자산운용 전문가인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는 취임 이후 자산 운용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주도했으며, 지난 8월에는 2000억원 유상증자 마무리 하면서 자본확충에도 성공했다. 작년말 192.4%였던 지급여력(RBC)비율은 3분기에 314.9%로 올랐다.


올해부터 농협손보를 이끌고 있는 최창수 대표도 '기획' 출신 답게 사업 포트폴리오부터 사내문화까지 변신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원수보험료 4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규모의 중견 손해보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담은 '2025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특히 홍 대표의 경우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동안 한차례 연임 후 후배를 위해 물러나던 농협의 인사 관행이 지켜질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광수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단독후보로 선정되면서 농협 내 자회사의 인사에도 변수가 생겼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예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지주 회장이 곧 공석이 된다는 점에서 임추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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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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