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첨단·동구 구시청·동명동 등으로 옮겨…‘풍선효과’ 우려

자치구 ‘지도·단속’ 절실…“방역수칙 준수 ‘시민의식’도 필요해”

지난 19일 오후 9시께 광주광역시 최대 유흥가인 서구 상무지구가 평소와는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지역 내 다른 유흥가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9시께 광주광역시 최대 유흥가인 서구 상무지구가 평소와는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지역 내 다른 유흥가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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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 광주광역시민인 정모(38)씨는 평소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최근에 는 광산구 월계동(첨단지구)에서 모임을 가졌다. 10여 년 만이었다. 그것도 일주일새 두 번의 모임 모두가 그랬다.

최근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장소를 변경했던 것이었다.

정씨는 “취소하기 힘든 자리라서 그나마 상무지구와 멀고 안전한 곳으로 가자는 생각에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며 “다른 유흥가로 몰리는 움직임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정씨처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줄었다. 줄어들다 못해 꺼려하는 분위기다.

그래서일까. 주점이 상대적으로 몰린 광산구 첨단이나, 동구 구시청, 동명동 등으로 분산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현실로 나타난 모양새다.


20일 오후 9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목요일 저녁이라는 점과 이날 오전 많이 비가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산한 상황이 그동안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술집 간판들의 화려함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지만 거리에는 사람들을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답답한 마음에서인지 가게 밖으로 나온 업주들도 왕왕 눈에 띄었지만 거리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고 이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수년째 한 자리에서 작은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 8월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잠잠해져 잠시 활기를 띠나 싶었지만 다시 2달여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허탈해 했다.


거리뿐만이 아니다. 경기를 잘 타지 않는다는 유명 술집도 텅텅 비었다. 상무지구 유흥가 중심에 있어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광주광역시 유흥가 중 하나인 광산구 첨단지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지역 내 다른 유흥가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광주광역시 유흥가 중 하나인 광산구 첨단지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지역 내 다른 유흥가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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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간 또 다른 유흥가인 광산구 첨단지구는 조금 달랐다.


예전만큼 북적이진 않았지만 굳이 상무지구에 비교하자면 호황이다.


술집에는 비교적 손님들이 앉아 있었고 거리에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무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듯 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상무지구에 비해 다른 지역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해당 자치구가 방역수칙 점검·단속을 더욱 꼼꼼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모(33)씨는 “전남 순천에는 전국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내려질 정도로 코로나가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다른 세상 이야기가 아니다. 시민들이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치구가 수시로 지도·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주말 관계 부서와 연계해 마스크 착용 등 지도·점검을 나갈 계획이다”면서 “그보다 먼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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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상무지구 유흥주점과 관련해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앞서 지난 8월에도 27명이 발생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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