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디자인 획기적으로 바꾸고 초보자도 편리한 MTS만 운영
복잡한 설치 필요한 HTS는 제작 안해…PC에선 웹으로 간편 접속
미래세대 '첫 주식거래앱' 자리매김 전략

'신라면' 검색하면 '농심' 주식이…HTS없는 토스증권, 간편함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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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로 국내 대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로 등극한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증권을 공식 출범한다. PC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복잡한 거래 화면, 어려운 항목명 등을 최소화한 간편 모바일 거래시스템으로 20~30대 초보 주식 투자자 공략에 나선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전문 증권사를 표방한 토스증권은 새로운 기능을 대폭 추가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복잡한 거래화면, 어려운 항목 들을 대폭 줄인다. 주식 '매수', '매도'와 같은 용어는 투자자가 쉽게 알 수 있는 단어로 바꾼다. 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종목 검색 방법도 도입된다. 대표 상품을 입력하면 바로 관련 주식종목이 검색된다. '신라면'을 입력하면 '농심' 종목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이베스트증권 등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한글 초성 입력 종목 검색 기능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HTS는 따로 만들지 않기로 했다. 대신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운영한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토스증권의 MTS가 웹상에 구현되는 식이다.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던 기존 HTS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대부분 증권사가 HTS에서 출발해 MTS로 확장한 것과 달리 토스는 처음부터 모바일 중심으로 모든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증권사와의 정면승부가 아닌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청년 초보 투자자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토스 회원 1800만명 중 20~30대 고객이 1000만명(60%)에 달하는 만큼 향후 다수가 될 초보 투자자들의 첫 주식거래 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날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획득한 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 기존 증권사 프로그램이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토스증권은 우선 일부 사전고객을 모집해 비공개시범운영(CBT)를 진행한 뒤 내년 초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일종의 신작 게임 출시와도 같은 수순이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만큼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한다. 우선 국내주식 중개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서비스도 확장하기로 했다.


업계에서 토스증권을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향후 주요 투자자가 될 20~30대 투자자들에게 대세 증권앱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장 반향을 불러일으키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주거래 증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이탈이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전산 장애에도 불구 키움증권이 15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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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과 같은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MTS 사용자 비중이 부쩍 늘어났지만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기능이 담긴 HTS를 선호하게 된다"며 "다만 처음부터 MTS로 입문하는 초보 투자자들을 주로 공략한다면 이들이 HTS의 유용성을 나중에 체감한다고 해도 모바일은 토스, HTS는 타 증권사를 사용하는 행태가 대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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