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대응팀장 "여전히 믿을건 '마스크'"
WP "화이자, 연내 5000접종분 생산"
바이오엔테크 "내년 상반기까지 수억개 생산 전망"
배송·접종준비도 난관...영하 70도 유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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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초기 공급물량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바이러스 퇴치에 대한 성급한 기대감을 경계하고 나섰다. 백신이 공급된다고 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곧바로 꺾이진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백신 출시에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당장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등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유럽과 북미지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이제 막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으로는 막을 수 없다. 물량이 턱없이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믿을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와 같은 방역조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응은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최종분석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보인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백신의 임상 3상시험 중간결과에서 면역 효과가 94.5%를 기록했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여서 화이자의 백신 출시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화이자가 전 세계적으로 5000만 접종분을 생산하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미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연말까지 각각 2000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확산세를 서둘러 막기 위해서라도 승인에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FDA가 다음 달 중순 전후로 승인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본격적인 공급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배송돼야 하지만 미국 각 주에서는 이를 위한 배송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 지역보건 총괄조직인 전미카운티ㆍ시보건당국자협회(NACCHO)가 지난달 추산한 예상 접종 준비 비용은 최소 84억달러(약 9조3290억원)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관할구역에 할당된 돈은 2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미 대선 이후 정권이양 문제로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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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테크 측도 본격적인 백신의 대량 보급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힌 CEO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억개의 백신 용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공급체계를 더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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