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어 같은 스쿨존서 두 번째 교통사고
경찰, 추가 안전 시설 개선 방침

17일 오전 8시4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운전하던 5t 트럭이 보행자 가족 4명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직전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8시4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운전하던 5t 트럭이 보행자 가족 4명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직전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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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엄마와 세 아이를 5t 화물차로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큰 부상을 입은 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됐다.


광주북부경찰서는 스쿨존에서 일가족을 들이받아 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 등)로 50대 A 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전날(17일) 오전 8시45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스쿨존에서 보행자용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30대 엄마와 세 남매를 화물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3세 여아는 숨졌고, 엄마와 5세 딸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여아와 함께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막내아들은 유모차가 차량 옆으로 튕겨 나가면서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횡단보도 바로 앞에 교통 정체로 인해 정차해 있던 A 씨가, 이들 가족을 발견하지 못한 채 차량을 출발시키면서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가족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반대 차로에서 차량이 계속 지나가는 탓에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살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반대 차로에서 차량이 계속 지나가자 횡단보도 중간에서 멈춰 선 네 모녀. / 사진=MBC 방송 캡처

사고 당시 반대 차로에서 차량이 계속 지나가자 횡단보도 중간에서 멈춰 선 네 모녀. /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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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경찰에 "(운전석에서) 차량 앞에 있던 가족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사고 당시 반대편 차로에서 횡단보도 진입 전 '일단 멈춤'을 하지 않고 주행한 차량 4대, 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1대 등 총 5대의 차량 운전자들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가 난 스쿨존은 올해에만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두 번 벌어졌다. 앞서 지난 5월28일 이 스쿨존에서 B(7) 군이 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2시55분께 B 군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SUV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대형병원에 이송된 B 군은 5개월여 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한편 B 군은 다시 초등학교에 등교하던 중, 17일 발생한 네 모녀 사고를 우연히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자가 교통사고를 겪은 장소에서 또 다시 사고가 벌어진 현장을 목격한 할아버지는 손자의 눈을 가리고 주저앉으며 탄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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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은 사고가 난 도로에 신호기 설치,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신설, 주정차금지 노면 표시, 과속 방지턱 추가 등 시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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