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결제 급증했지만…모바일 전용카드 발급은 제자리
발급 비중 3년째 10% 미만
올해 코로나로 비대면결제 늘면서
언택트 소비혜택 강화한 모바일카드 출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결제가 급성장했지만 모바일 전용카드 발급 비중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개인 신용카드 신규발급 기준 올해 9월말 모바일 전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3%인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전용카드를 취급하는 4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기준이다.
모바일 전용카드 발급은 3년째 10% 아래서 제자리걸음이다. 2018년 말 7.3%, 2019년말 8.4%를 기록했다. 매년 약 1억장의 신용카드가 신규 발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전용카드는 1000만장도 발급되지 않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실물카드와 모바일 카드를 동시에 발급받는 경우까지 더하면 전체 카드 발급에서 모바일 카드 비중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전용카드는 2015년 하나카드가 '모비원'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핀테크바람을 타고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신한·KB국민·우리·비씨카드 등이 모바일 카드를 선보였지만 실물카드와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특히 플라스틱 카드를 스마트폰에 등록해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가 2015년 하반기에 도입되면서 모바일 카드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카드사, 언택트 혜택 강화해 모바일 전용 상품 잇딴 출시
올해 들어 카드사들은 다시 모바일 전용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다. 실제 비대면 결제는 올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올 9월 누적 기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는 전년대비 17.0% 증가했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는 5.6% 감소했다. 또 한 달간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액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전국 전자상거래ㆍ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은 10조2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에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온라인 쇼핑,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언택트 소비 혜택을 강화해 모바일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하나카드 '모두의 쇼핑'을 시작으로 신한카드 '예이(YaY)', KB국민카드 'KB 마이핏',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언택트 에어', 비씨카드 '비 디지털' 등 앞 다퉈 모바일 카드를 선보였다.
모바일 전용카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비중이 높아질 수록 모바일 전용카드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관리 비용 등을 감안하면 모바일 카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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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네이버·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모바일 전용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모바일 전용카드의 폭발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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