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아이디어도 요청…"티모 어떠냐" 묻기도

[종합]SKT 박정호, 또 혁신…'입사3년차' 32세 매니저가 '거점 오피스'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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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을 높이 봤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또다시 '혁신'을 택했다. 집에서 10~20분 거리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업무를 이끌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 팀장으로 입사 3년 차인 32세 매니저를 선임한 것이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구시대의 공식을 깨야만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CEO 직속 조직팀장에 32세 매니저

1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일 오후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거점 오피스 사업 비전과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좀 더 공격적으로 인력을 선발하고 싶다. 이번에 해보려고 한다"면서 거점 오피스 확대 사업을 담당할 프로젝트 리더(팀장)를 직접 소개했다.


주인공은 1988년생 윤태하 매니저(32). 지난 6월 박 대표가 거점 오피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공모 자원자 중 한 명이다. 박 대표는 "(입사 3년차인 신임 팀장의) 경험이 적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서도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팀장으로 보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서 팀장 승진 연령대가 40대 이후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파격 인사다. SK텔레콤은 과거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5단계로 구성된 직위 체계를 없애고 호칭을 매니저와 팀장으로 통일한 상태다. 거점 오피스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CEO 직속 조직임을 감안하면 '인사 혁신'이라는 평가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듣고 직원들이 하고 싶은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거점 오피스 확대…그룹 ESG 경영도 박차

거점 오피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상황에 주목받는 대표적 '오피스 프리(office-free)' 모델이다. 기존 유연근무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SK텔레콤의 5G 스마트오피스 기술력을 결합한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표방했다.


SK텔레콤은 거점 오피스 확대 프로젝트를 기존 스마트오피스 부문과 연계해 진행할 방침이다.특히 단순히 사무 공간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혁신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게 박 대표의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의 거점 오피스는 서울 을지로, 서대문, 종로, 경기 판교, 분당 등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향후 이를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점 오피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과도 밀접하다. 박 대표는 "거점 오피스는 그룹 화두인 ESG 가치를 실천하는 사업"이라며 "거점 오피스로 교통 문제가 해결되면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사옥을 만드는 게 거점 오피스가 아니다"라며 "임직원들이 사는 곳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개소 후보 지역으로는 SK텔레콤 임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파악되는 강남, 송파, 일산, 마포, 영등포, 관악 등이 꼽힌다. 경기권에서는 고양, 인천도 거점 오피스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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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대표는 이날 사명 변경에 대한 의견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고민해본 사명 아이디어로 '티모'를 제시하며 "텔레콤은 너무 딱딱하다. 티모바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게임 캐릭터 중에 (이미) 티모가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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