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중저가폰 시장 포기
아너 매각...삼성 반사이익
현금 확보하지만 시장경쟁력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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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아오던 화웨이가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키로 하면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사업 전반에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18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일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 사업부문을 분할해 선전 즈신신정보기술유한공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아너가 빠지고 나면 화웨이는 중저가 보급형 단말기 자리가 빈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메이트’와 ‘P’ 시리즈가, 중저가 보급형은 아너 브랜드가 맡아왔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XDA디벨로퍼는 "퀄컴, TSMC 등과의 거래가 막히면서, 미국 회사들로부터 독립이 필요하다고 인식했을 테고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현금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아너 판매가 화웨이의 현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비즈니스는 "아너가 없으면 화웨이의 총 스마트폰 판매량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화웨이가 삼성을 제끼고 스마트폰 판매 1위를 한 것은 아너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윌 웡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보니, 갖고 있는 하이엔드모델에 집중해야 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버지는 "아너는 화웨이 자체 기술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 제재에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면서 "삼성이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아너는 지난 2013년 화웨이가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중저가 브랜드다. 지난 6년 동안 팔린 아너 브랜드 스마트폰은 7000만대에 달하며, 화웨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아너 제품의 비중은 25%에 달한다. 화웨이측은 “(미국의 제재로) 산업 기술 요소를 계속 획득하기 어렵게 돼 소비자 부문 사업이 거대한 압력을 받는 고난의 시기, 아너 채널과 공급상들이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체 아너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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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매각 후 아너 지분을 조금도 보유하지 않게 되며 경영관리와 의사결정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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