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자국 회계기준 외면 中 상장사 퇴출 추진
트럼프 퇴임 앞두고 경제분야 '대못박기' 가능성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기준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미국 내 중국 상장기업들을 퇴출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분야에서도 기존 정책에 대한 '대못박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SEC가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SEC에 중국 기업의 회계규정 위반으로 피해를 보는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할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013년 미·중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중국의 감독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회계 감사 자료를 건네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감독기관은 중국 기업의 정보 누출을 이유로 미국 감독기관의 자료 요청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은 올해 자국 기업이 당국 승인 없이 외국 감독기관의 지시를 따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EC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회계감사 보고서를 미국 회계 기준을 준수하는 민간 회계법인에 검증받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SEC는 중국 기업이 이 같은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미국의 자본시장에서 퇴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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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SEC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규정을 집행하기까지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가 SEC의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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