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포럼 참석…"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충돌 안한다고 합의해야"
"코로나19 대응이 대화 계기 될 수 있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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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중 갈등에 세계가 대재앙에 빠질 수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어그러진 양국간 소통라인을 빠르게 회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신경제포럼에 참석해 "일부 협력하려는 행동이 없다면 세계는 1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대재앙에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가고 있는데 현대 군사기술은 이런 위기를 "과거보다 훨씬 더 통제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97세인 키신저 전 장관은 닉슨 행정부 시절이던 1971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신분으로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는 1973년 남베트남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조건으로 베트남전 휴전 협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중국을 여러 차례 오가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는 등 미·중 갈등 완화 노력을 기울여왔다.


키신저 전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중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위협에서 현재까지 각국이 자체적으로 대응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세계적인 협력 하에 나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올해 홍콩 사태 등으로 미·중 관계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면서 "양측이 다른 어떤 갈등이 있더라도 군사적 충돌은 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국 지도자가 신뢰하는 인사가 서로 만나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시스템을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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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견이 있다"면서 "양측이 상대방의 민감성을 이해해야하며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완화하고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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