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차양 LED 조명으로 보행자 시야 밝히고 도심경관 개선
내년까지 종암·금천·노원 고가 등 6개 공공공간 완료

방치됐던 한남1고가 아래, 자연 속 쉼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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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고가 차도에 가려 방치됐던 용산구 한남1고가 하부 약 2305㎡ 공간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자연 속 쉼터로 탈바꿈시켰다고 17일 밝혔다.


한남1고가 주변은 대형 공연장(블루스퀘어)과 버스정류장, 지하철역(6호선 한강진역) 등이 위치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남산1호터널과 한남대교를 잇는 왕복 4차선 한남1고가 차도 아래에 위치해 그늘 지고 어두운 탓에 보행자가 스쳐지나가는 곳에 불과했고, 이태원로를 따라 이어지는 보행자 동선이 공연장 앞에서 끊겨 사람들이 찾지 않는 삭막한 공간으로 방치된 상태였다.

시는 어둡고 차가운 응달이었던 이곳 계단식 공터에 새하얀 나팔꽃 모양의 차양 구조물(지름 6m×높이 4m) 9개를 배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보행자의 시야를 환하게 밝히도록 했다. 또 차양 구조물 아래엔 꽃잎을 형상화한 육각형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차양과 콘셉트를 맞춰 디자인한 육각형 모양의 카페(연면적 80㎡ 규모)가 들어섰고, 남녀 화장실도 새롭게 조성했다.


시는 내년부터는 이곳을 시민들이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등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설계한 천장환 경희대 교수(건축학과)는 "'경쾌한 자연 이미지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존 공터의 황량한 느낌을 없애고자 했다"며 "오랜 시간 버려졌던 고가 하부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 없이 변하는 자연을 통해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2017년 삭막하게 방치된 고가 하부를 생활SOC로 조성하는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총 6개의 고가 하부를 시민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개선시키고 있다. 성동구 옥수, 동대문구 이문, 용산구 한남1고가에 이어 내년엔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 금천구 금천고가, 노원구 노원역 고가까지 차례로 개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각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조성 지침' 가이드라인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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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완성한 세 번째 사업으로 방치돼 있는 유휴공간이 시민들이 편하게 쉬어가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며 "시 전역으로 서울형 생활SOC 모델이 확장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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