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쏟아지는데 단합대회 ‘웬 말’…광주 한 자치구 ‘한심’
전남대병원 확진자 터진 13일 국장·구의원 등 족구경기·저녁 식사
내달 초 ‘행정 감사’ 앞두고 집행부-의회간 사전 만남도 뒷말 ‘무성’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지역에서 상무지구 유흥주점과 광주교도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서구 공직자와 서구의회 의원들이 단합대회를 진행해 논란이다.
게다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전남대병원’ 발 확진자가 쏟아진 날, 그것도 취소 위약금도 없고 놀기에 가까운 만남을 했어야 했냐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16일 광주 서구와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구 집행부와 서구의회 의원들은 퇴근 후 족구 경기를 하고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다.
이날 집행부와 서구의원, 서구의회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없이 친목 도모를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남대병원 전공의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 9일 광주교도소 직원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0일 4명이 더 발생했다.
11일에는 유흥업소 종사자 등 7명, 12일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확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때문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 확산과 차단은 주말이 분수령이다”며 “불필요한 모임과 이동 등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문을 발표할 정도로 지역사회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시기였다.
게다가 내달 초 열린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집행부가 구의원들에게 선심성 자리를 마련한 게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공직자는 “광주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간부들과 구의원들이 운동경기를 하고 식사를 하는 것 자체가 방역 협조를 외치는 자치구에서 모순된 행동이다”며 “일부 직원들은 쉬는 날까지 반납하며 고생하고 있는데 특히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단합대회가 웬 말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집행부와 의회의 친목을 위한 단합대회를 준비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계속해서 미뤄 왔다”며 “지난 13일로 날짜를 정하고 의원들에게 고지한 때는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해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을 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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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행사 당일까지 다시 미뤄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했지만 이미 수차례 미뤄진 행사를 또다시 미루기가 어려워 그대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족구 경기를 할 때, 식사를 할 때 방역수칙은 철저하게 지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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