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원 진료비 3분의 1 이상은 외지환자가 낸다
건보공단, 2019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
지난해 진료비 94.7조원…1인당 191만원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의 진료비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로부터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지난해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광역지자체 기준으로 서울에 있는 요양기관 진료비는 23조302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는 8조5315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36.6%에 달한다. 서울에 바깥에 살지만 서울에 있는 병원을 찾은 환자가 쓴 진료비가 3분의 1을 훌쩍 넘는다는 뜻이다.
서울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이 집중된데다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몰려 그간 수도권 환자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왔다. 서울에 이어 타지역 진료비 비중이 큰 곳은 광주(30.5%), 대전(28.1%), 대구(24.9%)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전국 평균치(20.6%)를 웃돌았다. 타지 환자를 가장 적게 받는 곳은 제주(4.8%), 전북(7.2%), 경북(8.4%) 순이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진료비는 94조6765억원으로 앞서 1년 전보다 10.4% 이상 늘었다. 1인당 연간진료비는 1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진료(수진)일자를 기준으로 공단부담금과 본인부담금을 합해 산출했다.
기초 지자체별로 봤을 때, 환자 본인이 사는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 이용률이 낮은 곳은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옹진군의 경우 관내요양기관 이용비율이 23.7%였다. 이는 옹진군 주민은 병원에 입원하거나 진료를 볼 때 자기 지역에 있는 병원을 찾는 비중이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경북 영양군(32.0%), 강원 고성군(34.1%), 강원 양양군(34.6%), 전남 신안군(35.1%)도 이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제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90%를 넘었으며 강원 춘천시(88.4%), 원주시(86.8%), 강릉시(86.7%)도 높은 편이었다. 전국 평균치는 62.7% 수준이었다.
1인당 연간진료비가 가장 많이 든 곳은 전남 신안군으로 332만원 수준이었다. 전북 순창군이 329만원, 경남 의령군이 32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진료비가 적게 드는 지역은 수원 영통구가 132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경기 화성시(142만원), 용인 수지구(146만원) 순이었다. 진료비가 많이 드는 지역과 적게 드는 지역간 최대 2.5배가량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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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ㆍ당뇨 진료인원이 많은 곳도 지방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 봤을 때 고혈압은 충남 서천이 2만61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고흥(2만5801명), 고성군(2만5386명) 순이었으며 당뇨는 고흥군(1만2775명), 경북 의성군(1만2062명), 전남 함평군(1만1990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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